메타플래닛, 태국 상장사 DV8 인수 추진…아시아 자본시장에 비트코인 전략 확산

일본의 비트코인 중심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 Inc.)이 태국 상장사 DV8 퍼블릭 컴퍼니 리미티드(DV8 Public Company Limited)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인수는 메타플래닛의 CEO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와 웹3 분야의 선도적인 벤처캐피탈 소라벤처스(Sora Ventures), 비트코인 투자 전문 운용사 UTXO 매니지먼트(UTXO Management), 그리고 태국 최대의 대체자산 운용사 클리프캐피탈(Kliff Capital)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로 구성된 연합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번 인수는 자발적 공개매수(Voluntary Tender Offer, VTO) 방식으로 진행되며, 아시아 자본시장 내 비트코인 중심 기업 전략의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 홍콩,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기반 기업들이 공동으로 태국 상장사의 인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UTXO 매니지먼트는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로, 창립자인 타일러 에반스(Tyler Evans), 코인 마티어(Coyn Mateer),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가 2019년에 설립하였다. 이들은 비트코인 관련 투자 뿐만 아니라, 전세계 비트코인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소라벤처스의 제이슨 팡(Jason Fang)은 아시아 내 여러 상장사들을 비트코인 금융 전략 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40여 개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웹3 미디어, 탈중앙 금융(DeFi), 탈중앙 과학(DeSci)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이먼 게로비치 CEO는 메타플래닛을 아시아의 비트코인 중심 상장사로 탈바꿈시킨 주역으로, 그를 '아시아의 마이클 세일러'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그는 메타플래닛을 통해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촉진하며, 새로운 재무 모델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클리프캐피탈은 전통 금융과 신경제를 연결하는 대체자산 운용사로, 애니 양(Annie Yang), 타낫 타나니빗(Tanat Tananivit), 킵 티아비왓(Kip Tiaviwat) 박사 등이 공동 창립하였으며, 기업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적 금융 구조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이번 인수 연합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문(Moon Inc.),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아시아스트래지(AsiaStrategy, NASDAQ:SORA)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은 홍콩 내 주요 선불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로, 디지털 자산을 기존 사업모델에 통합하고 있으며, 아시아스트래지 또한 아시아 비트코인 트레저리 상장사에 대한 투자를 조직하고 있다.
DV8은 태국 증시에 이미 상장되어 있으나, 세부 사업 영역에 대한 공개가 미비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DV8은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는 등 경영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인수는 태국 자본시장이 비트코인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받아들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DV8이 아시아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새로운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넘어 비트코인 생태계의 확장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이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