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 비트코인 하락으로 11조7000억원 손실…전략 변화가 필요할까?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의 영향을 맞아 2분기에 약 82억 달러(약 11조7000억원)라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손실은 공정가치 회계 방식에 따른 비트코인 평가손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회사의 실적이 보유 자산의 가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회사의 7월 26일 기준 보유 비트코인은 84만3775개에 달하며, 이는 연초 대비 약 25%가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현재 시가 기준으로 해당 자산의 가치는 약 548억 달러에 지나지 않으며, 자산의 취득 원가는 637억 달러로, 상당한 평가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본 구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스트레티지는 우선주, 보통주, 전환사채 등을 조합한 복합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시장에서 총 170억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와 더불어, 약 1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8% 할인된 가격으로 재매입하며 자본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달러 보유액은 37억5000만 달러에 달해,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재무책임자인 앤드류 강은 회사의 현재 달러 준비금이 약 2.1년 이상 우선주 배당 및 이자 지급에 충분하다고 언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트레티지는 최근 ‘BTC 수익화 프로그램’을 통해 약 2억184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하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장기 보유' 전략에서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로의 전략 변화를 나타낸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이러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장에서 신뢰를 이어가기 위해 디지털 크레딧 사업을 새로운 자산군으로 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가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추가적인 변동성을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스트레티지는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지만, 실제 매입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대신,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액면가 이하의 가격에 매입하며 할인 매수 전략을 일부 실행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가격 및 자산 가치 변동성에 의존하는 구조를 다각화하고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겪었지만, 자본 구조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전략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회사가 현금 흐름 관리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