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반 밈코인, 거북이 사망설에 6,000% 급등했다가 급락
최근 솔라나(SOL)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밈코인이 ‘거북이 사망설’이라는 가짜 뉴스 덕분에 불과 며칠 사이에 6,000% 이상 급등한 뒤 급격히 하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정보 조작과 무분별한 투자 열풍이 결합된 전형적인 크립토 사기 패턴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수명을 가진 거북이 '조너선(Jonathan)'의 사망 소문으로 시작됐다. 이 게시물은 실제로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조너선을 돌보는 수의사인 조 홀린스(Joe Hollins)를 사칭한 계정에서 배포되었고, 그 후 솔라나 기반 밈코인 '조너선' 토큰의 홍보로 이어졌다. 이러한 허위 소식은 사실 확인 절차 없이 확산되면서 가격 급등을 촉발했다.
‘조너선’ 토큰은 가짜 뉴스가 퍼지자마자 폭등하며 단기간에 많은 투기 자금을 끌어모았다. 가짜 뉴스가 곧 정정되면서 가격은 급락했지만, 여전히 0.00007998달러(약 0.12원)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인트헬레나 주지사인 나이젤 필립스(Nigel Phillips)와 실제 수의사 조 홀린스가 “조너선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이미 시장에는 큰 충격이 다가온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신뢰할 수 있는 인물 사칭 → 감정 자극 스토리 → 토큰 홍보'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사기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투자 열기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크립토 시장의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X(구 트위터)는 해당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암호화폐 게시물 규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니키타 비어(Nikita Bier) 제품 총괄은 “암호화폐를 처음 언급하는 계정에 대해 추가 검증 절차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혀, 이러한 조치가 사기 계정이 얻는 보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규정이 시행될 경우, 특정 계정은 글 작성 전에 잠금 상태가 되고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은 피싱 기법과 계정 사칭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일반적인 유명인을 대신하는 대신 ‘초고령 거북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사용된 점이 특징으로 언급됐다. 조너선 사례는 독특한 소재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밈코인 사기 패턴과 유사하다. 즉, 가짜 정보를 통해 관심을 끌고 신뢰 기반의 토큰을 단기적으로 유통하여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역사적으로도 유명인이나 정치인을 무단으로 활용하여 토큰을 발행한 사례는 많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나 도널드 트럼프를 테마로 한 암호화폐가 그러한 사례들이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도 허위 정보가 신속하게 정정되면서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가격 급등은 일시적이었고, 거북이는 여전히 살아 있었으며, 시장에는 또 하나의 사기 사례가 남게 되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것은 가짜 사망설로 인한 밈코인 홍보와 그로 인한 급등이 얼마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투자자들은 정보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고, 급작스럽게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에 대해 추격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