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플랫폼즈, 1분기 비트코인 2.6배 매도하며 현금화 가속화
라이엇 플랫폼즈가 1분기 동안 비트코인(BTC) 생산량의 2.6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현금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히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를 넘어 사업 모델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3,778 BTC를 매도하여 약 2억8,95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같은 기간 채굴된 BTC의 양은 1,473 BTC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라이엇 플랫폼즈의 보유 비트코인에서는 2025년 말 1만8,005 BTC에서 1만5,680 BTC로 약 18% 감소하게 되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분기 종료 이후에도 추가로 500 BTC가 유출되면서 매도 흐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이엇 플랫폼즈는 단순 채굴을 뛰어넘어 고성능 컴퓨팅(HPC) 코로케이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번 매도는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중동 지역의 격렬한 분쟁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올라가며 채굴 마진이 압박받고 있는 점도 매도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카단 스타델만 컴팬스 공동창업자는 “비용 상승이 해시레이트와 난이도를 낮추면서도, 살아남는 채굴자들에게는 수익성을 높여주게 된다”고 언급했다.
라이엇 플랫폼즈의 운영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전력 단가는 전년 대비 21% 낮아진 kWh당 3.0센트로 개선되었고, 해시레이트는 26% 늘어나 42.5 EH/s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재생 에너지 계약 및 전력망 서비스 덕분에 2,100만 달러의 전력 크레딧도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유동성 위기가 아닌 변동성 있는 시장에서 자본을 인프라로 재배치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업계 전반에서도 홀드 전략에 변화가 나타났다. 라이엇 플랫폼즈 외에도 MARA 홀딩스, 지니어스 그룹, 나카모토 홀딩스가 최근 일주일 간 총 1만5,501 BTC를 매도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니어스 그룹은 보유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다. 이는 지난 2021년 강세장에서 흔하게 보였던 '무조건 보유' 전략에서 적극적인 재무 관리로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난이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월에는 비트코인 ETF를 통해 13억2,00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4개월 연속 유출 흐름이 중단되었다. 이는 매도 물량을 일부 기관 자금이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개별 기업의 매도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지라도, 다수의 채굴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매도에 나서면 단기적인 공급 압력은 커질 수 있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라이엇 플랫폼즈의 보유량이 1만4,000 BTC 수준까지 감소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도는 비용 상승과 사업 전환의 일환으로 보이며, 가격 반등 여부에 따라 향후 전략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