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저항선에서 내림세… ETF 수요 감소로 구조 변화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지키지 못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파이넥스알파의 마켓시그널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3월 초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기 상승 구조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3월 초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6만4000달러에서 7만2000달러의 박스권 내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박스권 상단을 뚫으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매번 실패했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격은 3월 시작 가격인 6만7035달러를 재시험했다. 이후 7만2000달러 부근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하락하며 현재는 이달 초 가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알파는 "상승 후반에 진입한 레버리지 포지션들이 청산되거나 손절매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박스권 상단에 도달할 때마다 현물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레버리지 청산이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평화 협상 기대와 관련된 이슈가 있었으나, 이란의 휴전 거부와 미국의 모순된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기대가 무산됐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지선을 하회하며 재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이 급격히 반전된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3월 10일부터 17일까지의 기간에 약 9억947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나, 그 이후에는 3억570만 달러가 유출되며 부정적인 흐름이 지속됐다. 특히 기관이 의도적으로 포지션을 축소한 정황도 발견되며, 시장 구조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온체인 지표인 AER(흡수 대비 발행 비율) 또한 수요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비트파이넥스 AER의 14일 이동 평균값은 1.3배로, 지난 2월 말의 5.3배에서 75% 감소한 상태이다. AER은 시장에서의 수요가 채굴로 공급되는 비트코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낮을수록 공급 과잉 국면을 의미한다. 현재의 AER 수치는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비트파이넥스알파는 "AER이 1배 이하로 하락할 경우, 구조적 수요 부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은 박스권 하단을 이탈할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금리 인상 등의 거시 경제적 악화가 동반될 경우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현재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상황이며,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시장의 여건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