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RWA 결제 급증에 수수료 36% 상승…‘고부가가치’ 모델로 솔라나와 수익성 격차 확대
이더리움의 수수료가 단 하루 만에 36%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스냅샷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변동률은 -2.69%로 나타났지만, 이는 단순한 일일 변동성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 거래량과 실물자산(RWA) 결제, 스테이블코인 흐름이 특정 구간에 집중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용성이 압박을 받았다. 이 결과, 고부가 거래가 이더리움 메인넷과 레이어2(L2)에서 동시에 발생하며 수익이 급증했다. 반면, 솔라나는 같은 기간 동안 단 0.18% 상승에 그치며 정체된 거래량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분기의 핵심 요소로는 서클(Circle)의 Arc L1 전략과 USDC 기반 RWA 결제 확대가 손꼽힌다. Arc는 단순한 신규 체인이 아닌, 기관 자금을 온체인으로 끌어들이는 결제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국채, 단기 채권(T-bill), 상품의 토큰화 자산이 USDC를 매개로 이더리움 L2에서 정산됨에 따라 대규모 배치 트랜잭션이 특정 시점에 집중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는 일반적인 트랜잭션 비용과는 달리 실질 수익(Real Yield)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즉, 기관 자금의 결제 및 정산 인프라가 수수료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고부가 가치 네트워크'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솔라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더리움과는 달리 고속·저비용 구조에 기반한 트랜잭션 처리를 통해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검증자에게 집중되고 토큰 보유자에게 환원되지 않는다. 실제로 밈코인 사이클 동안 연간 환산 수수료가 28억 달러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수수료는 79% 급감하며 수익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양 체인 간의 수익 구조를 비교하면, 최근 30일 기준 이더리움의 총 수수료는 320.35백만 달러, 솔라나는 186.13백만 달러로 이더리움이 약 72%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수수료도 이더리움은 약 10.7백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솔라나는 약 6.2백만 달러로 질적 수요의 차이가 반영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소각 및 스테이킹 구조를 통해 가치 축적을 이루고 있는 반면, 솔라나는 검증자 중심의 수익 구조로 장기적인 가치 축적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누적 수수료를 비교해보면 이더리움은 5811만 달러, 솔라나는 3478만 달러로 약 67%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하루의 일시적인 급등이 아닌, 구조적 자금 흐름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L2 확장 역설’이다. 평균 수수료가 0.01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총 수익은 증가하고 있다. 거래 단가가 낮아진 덕분에 더 많은 기관 트랜잭션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총 결제 규모가 확대되는 경제학적 '규모의 효과'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Base, Arbitrum 등 L2가 수수료를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고, 메인넷에도 간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솔라나는 트랜잭션 수는 많지만, 거래 단가가 지나치게 낮아 네트워크 전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고속 대량(High-Volume)’ 모델을 유지하더라도 ‘수익 밀도’가 낮아 질적인 수익 창출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은 단순한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 경쟁을 넘어 ‘누가 더 많은 가치 있는 거래를 처리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더리움이 RWA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반에서 고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솔라나는 여전히 트래픽 기반 모델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격차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네트워크의 밸류에이션 역시 수수료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수익은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