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후원 SPAC, "장기적인 크립토 투자가 유효하다"…AI 확산으로 SaaS 산업 흔들릴 듯
최근 크립토 시장의 장기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의 확산이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구조적 리스크가 낮은 크립토 시장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크라켄 후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크라카퀴지션(KRAKacquisition Corp, $KRAKU)의 CEO 라비 타누쿠는 최근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크립토 약세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 자산은 여전히 견고한 투자 테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라카퀴지션이 올해 초 약 3억45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마쳤으며, 현재 기업가치가 20억~100억 달러에 이르는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크립토 시장의 분위기와는 다소 엇갈리는 점이 있으며, 크라켄의 모회사인 페이워드(Payward)는 이번 달 급락한 크립토 시장으로 인해 IPO를 연기하기도 했다. 또한 코인데스크20 지수(CD20)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불안정성을 나타내고 있다.
타누쿠는 AI의 확산이 SaaS 산업에 ‘존재론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기술이 코드 작성과 같은 작업을 대체하면서 SaaS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약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장을 미룬 SaaS 기업들은 AI에 대한 해답이 있는지가 더 큰 문제"라며 "이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장기적 생존과 관련된 질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크립토는 상대적으로 구조적 위협이 적은 영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AI에 대한 투자 자금이 즉각적으로 크립토로 이동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이 새로운 자산군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타누쿠는 "AI가 최고의 투자 스토리인 것은 분명하지만, 디지털 자산 또한 강력한 장기 투자 테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크라카퀴지션은 특히 크립토와 AI의 결합이 이루어지는 분야에 주목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상거래나 인프라 투자 모델이 떠오르고 있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토큰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크립토 시장은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산업 자체의 성장 서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크립토는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과는 별개로 디지털 자산은 중장기적으로 투자 자금이 유치될 수 있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