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스트 양자 암호 전환 시한 2029년으로 설정…비트코인 보안 체계 위기
구글이 양자 컴퓨터의 위협을 공식적으로 인식하며, 포스트 양자 암호(PQC)로의 전환 시점을 2029년으로 설정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보안 체계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그동안 양자 위협은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져 왔으나, 구글의 발표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구글의 보안 엔지니어링팀은 양자 컴퓨터가 기존의 암호 방식과 디지털 서명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특이하게도 거래 서명 형식인 ECDSA가 양자 알고리즘인 쇼어 알고리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만약 강력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공개키만으로 개인키를 역산하여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17에는 양자 공격에 대비한 디지털 서명 보호 기능이 추가되었고, 구글 크롬은 포스트 양자 키 교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PQC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자 위협에 대한 비트코인의 대응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채굴에 SHA-256을, 거래 서명에는 ECDSA를 사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ECDSA의 취약점이 양자 컴퓨터의 등장과 더불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간 ECDSA에 대한 위협이 과장되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구글의 발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이 위협을 더욱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양자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이더리움 재단은 전용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하드포크를 통한 단계적 전환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양자 컴퓨터의 현실적인 위험성을 인정하고, 프로토콜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중앙 조직이 없는 분산형 아키텍처로 인해 광범위한 업그레이드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한계는 비트코인이 아직 양자 컴퓨터에 대한 명확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공동창립자 닉 카터는 비트코인이 가장 늦은 대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양자 위협에 대한 준비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시장 전체의 의견은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데에 일치하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이 이미 양자 대응을 위한 로드맵을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여전히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양자 위협에 대한 대응 준비 여부는 향후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에 점점 더 중요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각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양자 위협에 얼마나 빨리 대응할 수 있는가일 것이다. 양자 대응 기술을 갖춘 프로젝트는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며,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커뮤니티의 합의 속도가 큰 변수로 남아있다. 이로 인해 보안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자산 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