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XRP 등 알트코인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장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EY파르테논의 조사에 따르면, 2026년에 XRP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계획인 기관의 비율은 25%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2026년 1월에 글로벌 기관 투자 결정권자 3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자의 96%는 관리하는 자산(AUM)이 10억 달러 이상인 기관 소속이다. 응답자의 73%는 알트코인의 편입을 통해 디지털 자산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며, 74%는 앞으로 12개월 내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여전히 눈에 띄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알트코인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솔라나(SOL)는 36%에서 38%로, 체인링크(LINK)는 20%에서 26%로, XRP는 18%에서 25%로 각각 비율이 상승했다. 또한, 바이낸스코인(BNB)은 12%에서 15%, 에이다(ADA)는 4%에서 5%, 그리고 트론(TRX)은 3%에서 4%로 증가했으며, 비트코인캐시(BCH)는 3%에서 6%로 올라갔다. 도지코인(DOGE)은 여전히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관 자금이 '소수 자산 집중'에서 '선별적 분산 투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XRP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 확대는 단순한 편입 증가를 넘어, 전체 자산 배분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2026년에는 디지털 자산 투자 비중이 5% 이상인 기관의 수가 18%에서 2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6~10% 구간의 기관 비율은 11%에서 19%로, 11~20% 구간은 3%에서 7%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런 흐름은 기관 투자자들이 '시험적 투자'에서 '전략적 비중 확대'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투자 방식은 여전히 규제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응답자의 66%가 현물 ETF·ETP를 통해 암호화폐에 접근하고 있으며, 81%는 규제된 상품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경향은 2025년 1월 76%에서 2026년 1월에는 79%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 비중 확대를 계획하는 기관 중 65%가 ‘규제 명확성’을 주요 이유로 꼽으며, 51%는 규제 상품 확대와 46%는 커스터디 및 결제, 리스크 관리 등 인프라 개선을 향후 주요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 기준은 더욱 엄격해졌다. 응답자의 49%는 최근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조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2%는 투자 확대를 지연하거나 보수적으로 접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78%는 시장 구조의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66%는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기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는 있지만,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여전히 '규제 환경'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XRP 가격은 1.37달러로, 원화 기준으로 약 2,06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