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홀딩스, 비트코인 대량 매각 통해 부채 먼저 줄이는 전략 변화
마라홀딩스(MARA)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BTC) 1만5,133개를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6,500억 원)에 매각하며 전략적 전환을 선언했다. 이 매각 자금은 부채 상환에 집중될 예정이며, 이는 그동안 채택해 온 ‘비트코인 축적 전략’에서 벗어난 결정으로 해석된다.
마라홀딩스는 이 매각을 통해 부채를 약 30%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 회사는 2030년 만기 0% 전환사채 약 3억6,750만 달러와 2031년 만기 6억3,34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약 8,800만 달러(한화 약 1,325억 원)의 현금 절감 효과를 기록하고, 전체 전환사채 잔액을 약 33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줄이며 재무 부담을 크게 완화하였다.
이번 결정은 마라홀딩스의 비트코인과 관련된 기업 전략이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과거 2024~2025년 동안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투적인 축적 전략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와 비용 환경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상황에 맞춘 유동성 중심 운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라홀딩스의 CEO 프레드 티엘(Fred Thiel)은 이번 매각을 ‘재무 구조 강화와 장기 성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매각 이후, 마라홀딩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만8,689 BTC로 감소하였으며, 현재 시장 시세 기준으로 약 27억 달러(한화 약 4조668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순위는 '스트레티지'와 '트웬티원 캐피털' 뒤로 밀려 3위로 하락하였다. 반면, 스트레티지는 여전히 76만 BTC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마라홀딩스는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각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 비트코인 보유에서 벗어나 시장의 금리 및 비용 환경에 맞춰 자산을 조정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업 전략의 함의를 지닌다. 채굴 기업들이 자산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축적에서 유동성 관리로의 변화는 현재 경제 환경에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마라홀딩스는 최근 디지털 에너지 및 AI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스타우드 캐피털과 협력하여 2.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프랑스 EDF 자회사 엑사이온의 지분 인수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마라홀딩스가 비트코인 전환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앞으로도 비트코인 시장에서 마라홀딩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