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하루 만에 시가총액 50억 달러 날아가…원인은 규제 변화
서클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0억 달러 증발하며 주가가 20% 급락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자 수익 제한을 포함한 새로운 규제 움직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5일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같은 규제 변화는 시장 전체의 가격 재조정을 이끌었다. 서클의 주가는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코인베이스도 11%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번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클래리티 법안’ 초안이 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에 대해 이자 수익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거래소와 중개업체는 스테이블코인 잔액에 대해 이자와 유사한 보상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비록 결제나 거래와 연계된 보상은 허용되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향후 1년 내에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재무부가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이 예금 대체 수단이 아니라 결제 수단으로만 활용되도록 하려는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서클에 큰 타격을 미친다. 현재 서클 매출의 95.5%가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서클은 단기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에 준비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2025년 4분기에는 준비금 수익이 7억1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규제가 이자 수익 기초를 약화시킬 경우, USDC에 대한 수요 감소와 함께 준비금 규모와 이자 수익 모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금리 하락이 서클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2024년 4분기에는 준비금 수익률이 4.49%에서 2025년 4분기에는 3.8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3월 기준 USDC 유통량은 810억 달러로 2025년 760억 달러 예상치를 초과하는 등 기초 지표는 여전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갑 동결 이슈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서클은 16개 기업 지갑을 동결했으며, 이로 인해 거래소와 외환 플랫폼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조치는 발표되지 않은 민사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컨트랙트의 블랙리스트 기능은 규제 대응에 필요한 부분이지만, 중앙화 리스크로 인식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활동 기반 보상은 여전히 허용되며, 플랫폼들은 이를 활용한 새로운 보상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수정 및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 또한, 플랫폼 서비스와 거래 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해당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서클의 주가는 연 매출 기준으로 약 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앞으로 규제가 USDC 성장 구조를 제한할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지는 중요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규제 변화는 향후 서클의 비즈니스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