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올해 들어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급격한 반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기술 발전에 비해 오랜 시간 동안 가격이 정체되어 있었던 이더리움은 드디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이제는 기술적 가치에 발맞춰 오를 시간이 왔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자 비율이 89%에 달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강세장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이후 이더리움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약 20%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이 기술력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며 도미넌스 상승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가격 반등의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ETF 자금 유입이다. 최근 미국에서 8종의 ETH 현물 ETF가 동시에 거래를 시작하여, 첫 이틀 동안 약 1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초기보다 빠른 속도다. 특히 블랙록의 ‘ETHA’ ETF에는 7.9억 달러가 유입되며 전체 유입액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장기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소가 있다. 최근 적용된 'Pectra 업그레이드'는 거래 효율성, 잔고 접근성, 스테이킹 기능 등을 대폭 개선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2025년까지 더욱 신속한 거래 확정 속도를 제공하고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며 완전한 탈중앙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계정 추상화, 지식 증명 기술, 레이어2 생태계 확장 등이 이더리움의 발전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진화를 통해 도미넌스를 증가시키고 있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상승 여력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SSV 네트워크의 창립자 알론 무로크는 기술적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상승이 기술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사이클에서 이더리움이 1만~1.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가격 상승폭이 비트코인보다 크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비트멕스의 전 CEO 아서 헤이스는 현재의 이더리움 상승세가 ETF, 기술 변화, 시장 심리가 결합된 결과라며 이러한 상승 움직임이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이더리움 상승 흐름을 ETF 자금 유입, 기술적 업그레이드, 그리고 트레이더들의 심리적 변화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삼박자로 요약하고 있다.

다만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확장성 문제, 레이어2 간의 파편화, 탈중앙화 논란 등 여러 과제가 존재한다. 또한 솔라나와 아발란체 등 다른 차세대 블록체인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몇 주간 이더리움의 가격 반등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기술 중심의 재평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승세가 이더리움을 다시 한번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기술, 자금, 심리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