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XRP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하고 판매 방식은 별도 규제 검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XRP를 증권이 아닌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하며, 이는 XRP가 오랜 법적 논란에서 벗어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SEC의 이번 결정은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닌 것으로 명확히 했지만, 리플(Liople), 즉 XRP의 발행 기업이 자산을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방식은 여전히 규제 검토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플은 판매 과정에서 이익 기대를 언급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증권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구별은 향후 다른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판단하는 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XRP 기반의 국제 결제 시스템인 엠브릿지(Mbridge) 프로젝트가 2026년 3월 파일럿 단계를 마치고 실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여러 국가가 이 기술을 활용하여 국가 차원의 결제에 적용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XRP 거래량의 중심축이 소매 거래소에서 자동화된 ODL(On-Demand Liquidity) 통로와 기관 결제 풀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DL 시스템은 XRP를 연결 통화로 활용하여 실시간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저비용으로 빠르게 국경 간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기존 은행 송금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
리플은 또 다른 주요 변화로, 신탁은행 설립 승인을 받아 자산 보관, 송금 및 결제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확보했다. 이러한 결정은 리플이 단순한 암호화폐 발행사의 이미지를 넘어, 정부가 인정하는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 잡게 만들며, XRP의 제도권 편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근 한 달간 거래소에서 70억 XRP가 인출되면서 거래소 내 가용 공급량이 사상 최저로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XRP를 장기 보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따져보면 매도 압력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XRP의 전체 공급량은 999억 개이며, 유통량은 612억 개에 달하고, 이에 따른 완전희석 시가총액은 약 1,446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은 3.68%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변화가 XRP의 장기적인 기관 채택을 촉진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규제의 명확화와 기술 인프라의 확장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의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XRP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 대상에서 벗어나, 은행과 금융 기관이 실시간 국경 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