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규제 명확성 확보에도 가격 반영 부족…“시장 반응 느리다”
XRP의 가격이 최근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 것에 비해 적절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알렉시스 시르키아(Yellow 공동대표, 전 GSR 마켓메이커)는 "XRP 생태계에서 최근 일어난 세 가지 변화가 여전히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 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XRP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한 것이다. 시르키아는 “오랜 기간 동안 기관 자금 유입을 저해하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이제 연기금, 자산운용사, 은행 재무부 등이 XRP 생태계에 유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관들이 어떻게 XRP 생태계에 참여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XRP 레저(XRPL)의 구조적 변화에 관한 것이다. 시르키아는 XRPL이 단순한 결제 네트워크에 그치지 않고, 규제 대응이 가능한 토큰화 인프라로 전환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 2년간 6차례의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온체인 신원 인증, 자산 회수 기능, 허가형 탈중앙화 거래소(DEX) 등을 도입했다”고 설명하며, XRPL이 2026년 글로벌 토큰화 상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요인은 리플USD(RLUSD)와 XRP의 관계다. 시르키아는 시장이 두 자산을 경쟁 관계로 오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저비용·고속 결제 인프라와 안정적인 회계 단위는 서로 보완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RLUSD의 성장이 결제 인프라의 사용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XRP의 활용도를 높이는 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시르키아는 현재 XRP의 가격과 네트워크 활동 간 괴리가 시장의 주요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은 궁극적으로 유틸리티에 따라 움직이지만, 시장은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반영하지 않는다”며, 단기 가격을 넘어서 구조적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XRP가 직면한 현재 상황은 시장의 규제 명확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독특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