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정체 구간에서 수익률과 담보 활용의 중요성 대두, 크립토의 새로운 단계 진입
최근 크립토 시장에서 가격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 ‘수익률(예: 스테이킹이나 대출 금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 변화는 비트코인(BTC)의 담보화 및 규제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크립토 시장이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기율드 파이낸스의 공동창립자 루치르 굽타는 이번 시장 상황을 “시장의 방향성(베타)에서 ‘대기 중 무엇을 벌고 있느냐’라는 질문으로의 전환”으로 정의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상황에서, 레버리지 청산과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자 보유 기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이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더리움(ETH)의 스테이킹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CESR(Composite Ether Staking Rate)에 따라 연 2.5%에서 4%로 추정되고 있으며, 솔라나(SOL) 검증인 보상은 연 6%에서 8%에 이른다. 담보 유형에 따라 변동하는 대출 프로토콜 금리까지 감안하면, 가격 상승 없이도 누적되는 ‘크립토 네이티브 수익률’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굽타는 밝혔다.
기관들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상품은 여전히 ‘패시브’ 형태에 머물러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스테이킹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Staked Ethereum Trust)’를 포함하여 여러 ETF·ETP 상품이 출시되거나 신청된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크립토 수탁 및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상품의 대부분이 듀레이션(만기 구조) 관리나 원금과 수익의 분리 거래가 어려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담보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BTL의 클라라 가르시아 프리에토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담보로의 편입이 이제 “가정이 아닌 현실”이라고 진단하며,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리스크 관리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의 레지스트리에 의해 규제되지 않고 개인키를 통해 소유권이 행사되기 때문에 새로운 담보 거래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높은 희소성과 공급 고정성 덕분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 되고 있다.
크립토 카드 거래액은 최근 주간 1억 4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제 시스템의 확장이 나타나는 가운데, 네오뱅크 퍼포먼스 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월 기준으로는 반등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의 주요 흐름은 가격보다 실질적인 사용 지표가 성장하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크립토 시장은 불황기 속에서도 수익률, 담보 활용, 그리고 결제 데이터와 같은 실물 지표들이 반영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기관 자금의 규제 및 상품 구조가 정비될수록 크립토는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