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2000달러 돌파…7만4000달러 저항에 주목
비트코인(BTC)이 14일 유럽 거래 시작과 함께 7만2000달러(약 1억 748만 원)선을 넘으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0시(UTC) 대비 2% 상승하며 미국 주식 선물과 비교해 더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는 나스닥100과 S&P 500 선물이 일시 하락했던 것에서 반전해 현재는 상승세를 회복한 상황이다. 반면,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1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DXY의 상승은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 크립토 시장은 비교적 '면역'에 가까운 흐름을 보여주며 코인데스크20지수(CD20)도 0시 이후 1.1% 상승했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적 저항선은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약 1억 1,048만 원)까지 올라가는 방식이다. 이 구간은 최근 여러 번 저항을 받았던 가격대이며, 거래량을 동반해 넘게 된다면 8만 달러(약 1억 1,944만 원) 재진입 신호로Interpretability될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 그러나 돌파에 실패할 경우, 지난 2월 초 이후 형성된 박스권(횡보 범위)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지정학적 위험도 여전하다. 이란 전쟁은 14일 오전에도 계속되며, 테헤란과 두바이에서 추가적인 타격 징후가 포착됐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약 14만9,000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통상 유가와 달러의 동반 강세는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립토 쪽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모습이 뚜렷해 보인다.
파생시장 측면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업계 전체 선물 오픈이자(OI)는 5% 증가해 1,076억 달러(약 160조 6,000억 원)에 도달했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비트코인과 주요 토큰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의 오픈이자는 68만7200 BTC로 2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더리움(ETH) 역시 1,372만으로 1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두 자산 모두 연간 환산 기준의 무기한 선물 펀딩 비율과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플러스'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이 전반적으로 상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리플(XRP) 역시 오픈이자가 10% 급증해 18억6000만 달러(약 2조 7,770억 원)로 2월 6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변동성 지표는 오히려 떨어진 모습이다. 비트코인 30일 내재변동성 지수(BVIV)는 2주 저점인 55%로 하락해 현물 가격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는 신호로 언급된다.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하방 보호 수요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긴 만기 구간에서 풋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지며 '강세' 쪽으로 리셋되는 조짐이 보인다.
알트코인 시장도 14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테마의 밈코인 TRUMP는 24시간 기준 30% 이상 급등했으며, 상위 보유자에게 도널드 트럼프와의 '갈라 런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발표가 직접적인 유인으로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토큰 역시 상승 중이다. 비텐서(TAO)와 아티피셜 슈퍼 인텔리전스 얼라이언스(FET)는 각각 14% 상승해 투자자들이 시장 전반의 '상향 돌파'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 저항을 넘어설지 여부는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오픈이자의 증가와 변동성 감소는 시장이 '상승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지만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추격 매수보다는 거래량과 파생시장 과열 여부를 동시에 확인하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