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전용 거래소 불리시, 첫 TOP3 진입…코인베이스 제쳐
기관 중심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불리시(Bullish·BLSH)가 2월에 처음으로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CEX) 현물 거래량 기준 3위에 진입했다. 이로써 불리시는 전체 거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코인베이스($COIN)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거래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나타난 결과로, 거래소 간 경쟁 구도의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불리시의 2월 현물 거래량은 760억 달러로 전월 대비 62.6% 증가하였으며, 이는 2025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거래량이다. 이 결과, 불리시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5.06%로 상승하여, 코인베이스의 4.59%를 넘어서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유동성 유입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런 순위 변화는 전체 시장의 거래 환경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월의 중앙화 거래소 전체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은 5조 6,100억 달러로, 전월 대비 2.41% 감소된 수치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6만~7만 달러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단기 매매 수요를 제한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은 단기 변동성이 클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박스권 장세는 전체 거래 부진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월의 현물 거래량은 1조 5,000억 달러로 1월보다 3.01% 감소하였고, 파생상품 거래량은 4조 1,100억 달러로 2.41%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체 거래의 73.2%를 차지하고 있다.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2월에 3,310억 달러의 현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배력은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거래량이 특정 플랫폼에 쏠리기보다 여러 거래소로 분산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불리시의 성장은 이러한 분산 국면에서 여러 거래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거래소들은 거래량 정체기에 유동성 증가와 거래 인센티브 제공, 신규 상품 출시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부 거래소는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와 협력하여 새로운 상품인 '토큰화 증권'을 개발하고 있으며, 예측시장 거래와 같은 새로운 수요를 선도하기 위한 서비스도 늘고 있다.
결국, 이번 2월의 순위 변화는 단순한 한 달 짜리 이벤트가 아니라, 낮은 변동성 속에서도 거래소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불리시의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 전통 강자인 코인베이스가 다시 반격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