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회복 실패…2억2천만 달러 규모 롱 포지션 청산 발생
비트코인(BTC)이 최근 유럽 시장에서 6만9,500달러(약 1억 236만 원)로 하락하며 이전의 상승세를 반납했다. 이는 7만1,750달러(약 1억 566만 원) 저항선에 부딪힌 후 나타난 결과로, 시장은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파생상품 포지션 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UTC 기준 자정 이후 비트코인은 0.55% 하락하며 알트코인 시장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캐시(ZEC)는 4.5%, 에이브(AAVE)는 2.1%의 감소폭을 기록하며 변동성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이슈와 이란의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엇갈린 발언들이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며, 주요 자산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유가는 배럴당 81달러(약 11만9,000원)에서 89달러(약 13만1,000원)로 반등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7만 달러선을 확고히 회복하지 못한 탓에 레버리지 롱 포지션 투자자들에게 큰 비용이 발생했다. 단 24시간 내에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 청산 규모는 2억2,000만 달러(약 3,240억 원)를 초과하였으며, 이 중 대부분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가격 하락이 정신적 극복을 위한 숏 포지션의 급증을 유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은 23만3,000 BTC에서 22만6,000 BTC로 감소하여 기존 포지션의 정리가 이루어지면서 레버리지가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예외적으로 증가하며 17억4,000만 개로 상승, 2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알트코인에서 OI가 감소하는 가운데 자금 유출이 감지되었다. 반면 트론(TRX), CC, 모네로(XMR)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여 일부 실수요 매수가 포착되었다.
변동성 지표는 단기적으로 낮아졌지만, 중장기 신호는 다소 강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30일 내재변동성(BVIV) 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으나, 50일, 100일, 200일 평균선들이 정배열로 형성되고 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관 수요 측면에서 CME 비트코인 선물 OI는 73억9,000만 달러(약 10조 8,846억 원)로 줄어들며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선물도 유사한 추세를 보이면서 방어적 수요가 약화되었다.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 '데리브(Derive)'에서는 비트코인 8만 달러 돌파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전해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AI 관련 토큰들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인터넷컴퓨터(ICP)는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이후 8% 이상 상승하며, AI 관련 토큰인 FET도 6% 상승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심리는 ‘극도의 공포’에서 ‘공포’로까지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비교적 선방한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7만 달러 회복에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선물 시장에서 레버리지 정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유념하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