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로 상승…USDC 공급 증가로 기대되는 ‘대기 자금’ 유입
비트코인(BTC)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7만 달러(약 1억 299만 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다시 증가하면서 향후 시장에 유입될 ‘대기 자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과 관련된 전쟁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갈등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위험 자산 전반의 긴장이 줄어들었다. 이전의 급변동 상황에서도 비교적 견조했던 비트코인은 7만 달러를 회복한 후 추가 상승폭을 키우며 시장의 심리를 ‘리스크온’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이 각각 3~5% 상승했으며, 하이프(HYPE), 지캐시(ZEC), 렌더(RENDER) 등 중소형 알트코인들은 7~1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코인데스크20 지수도 크게 반등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폭발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두 번째로 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인 786억 달러(약 115조 6,707억 원)에 접근하고 있다. USDC는 올 1월 말 저점인 709억 달러(약 104조 3,397억 원)에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시장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도 소폭 증가해 1,840억 달러(약 270조 6,008억 원)에 도달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공급 증가가 현금성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는 신호로 해석되며, 이는 향후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의 매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음의 영역에 머물고 있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여전히 경계 신호를 주고 있다. 이 지수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해외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측정하며, 프리미엄이 플러스인 국면은 일반적으로 강세장으로 해석된다. 현재 프리미엄이 오랫동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에서의 매수세가 충분히 강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전통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요인이 줄어들었으며, 달러 인덱스(DXY)와 미 국채 금리도 최근의 고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정학적 이슈가 다시 확대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TF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하루에만 1억 6,710만 달러(약 2,458억 원) 순유입이 기록되었고, 누적된 순유입은 555억 2,000만 달러(약 81조 6,731억 원)로 증가했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하루 기준으로 5,130만 달러(약 755억 원)의 순유출을 나타내며 누적 순유입이 116억 1,000만 달러(약 17조 844억 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중심의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솔라나(SOL)의 경우 현재 75~90달러(약 11만 310원~13만 2,408원)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구간에서 큰 방향성 변화가 있었던 만큼, 상단을 돌파할 경우 100달러(약 14만 7,120원) 재도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하단을 이탈할 경우 중기적인 약세 흐름이 재개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발표될 석신트(Succint)와 2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러한 거시경제 지표는 달러와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므로,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 성향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비트코인 상승과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로 인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되고 있지만,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및 변동성 신호 등 경계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동향에 귀 기울이며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