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CFO, 519억원을 디파이에 투자하다 횡령 혐의로 2년 징역형 선고
워싱턴주에서 한 민간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네빈 셰티(Nevin Shetty·42)가 회사 자금 3,500만 달러(약 519억7500만원)를 개인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투자 프로젝트에 불법으로 투입한 혐의로 연방교도소에서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셰티는 디파이 투자에 회사를 대표해 자금을 관리할 권한을 남용하여 회사가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겪게 했다.
국내외의 모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셰티는 회사 내부에 '보수적 투자 정책'을 수립하면서도, 2022년 4월 직무 종료 통보를 받은 후 수천만 달러를 빼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자금을 자신의 개인 사업인 '하이타워 트레저리(HighTower Treasury)'에 투입하고, 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하지만 2022년 5월 테라 생태계의 붕괴 이후 급락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투자금은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셰티는 손실이 확정된 후 회사 동료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결국 해고되었다. 법원에서의 선고 과정 중 판사 타나 린(Tana Lin)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회사가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수십 명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셰티의 기망 행위와 장기적인 피해를 고려하여 9년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에서는 2년형으로 감형했다.
셰티는 실형 외에도 3,500만100달러(약 519억9014만원)의 배상명령을 받았으며, 출소 후 3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그는 이후 어떤 회사에서도 임원이나 이사로 일할 수 없도록 제한이 걸렸다. 이 사건은 고위험 디파이 상품이 개인 및 기업 자산 운용에 있어 잠재적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사례로 고려된다.
한편, 최근에는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한 물리적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 10대들이 66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노리고 폭력적인 범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물리적 범죄는 피해자의 암호화폐 소유 정보가 드러날 경우 직접적인 타겟이 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이 사건은 디파이에 대한 투자와 관련하여 내부 통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자금 운용에서 신중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특히, 투자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더라도 이를 위반할 수 있는 권한의 집중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디파이와 같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전에는 반드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