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나, 약세장 전환은 이르다
비트코인(BTC) 가격의 움직임에서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 안정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에서도 시장이 약세장(베어 마켓)에서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가들의 공통적인 경고가 있다.
시장 분석 기관 10x리서치는 3일(현지시간) 업데이트에서 "비트코인이 위험회피(risk-off) 헤드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을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방 압력이 탐색할 수 있는 힘을 잃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20일 이동평균선이 자리 잡고 있는 약 6만8,500달러(약 1억 200만 원) 근처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변동성을 줄이고 있는 볼린저 밴드의 폭이 수축하면서 박스권 확장(range expansion)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트레이딩뷰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3일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기준 7만 달러(약 1억 430만 원)을 잠깐 넘어섰으나, 기사가 작성될 당시에는 다시 6만8,400달러(약 1억 190만 원) 근처로 떨어진 상황이다.
10x리서치는 특히 6만2,500달러(약 9,310만 원)의 지지선이 세 차례나 테스트를 거치며 지켜진 점을 강조하며, 이 구간이 더욱 중요한 지지선으로 자리잡았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대강도지수(RSI)와 스토캐스틱 지표가 함께 상승하며 '강세 다이버전스'를 형성하고 있어, 큰 약세 구조 속에서도 모멘텀이 안정되는 초기 신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상황을 '전술적 변화(tactical shift)'로 분류하고 있으며, 구조적 전환(structural turn)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변동성이 줄어들고 현물 ETF 자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가격이 다른 거래소와 비교해 낮아지던 '코인베이스 디스카운트'도 사라졌지만, 이러한 특징이 새로운 하락 국면의 특징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아크틱디지털(Arctic Digital)의 리서치 책임자 저스틴 단에단(Justin d’Anethan)은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에 "거시 변수가 계속해서 가격에 압박을 가했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서 '조금 더 절제된' 상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변화가 "조정·매집, 혹은 최소한의 범위 내 등락 장세"를 지지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또이 징후가 매도 압력이 과거보다 강력하게 작용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무역 이슈와 금리 인하 기대 등의 면에서 "매도자들이 지쳐있거나, 이 가격대에서 평균 단가를 맞추려는 실수요 매수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생시장 요인이 단기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비트루(Bitru) 리서치의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Andri Fauzan Adziima)는 비트코인의 하방 모멘텀이 약해진 것이 "파생시장의 깊은 음의 펀딩비 때문"이라고 인정하며, 음의 펀딩비가 지속될 경우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 숏 포지션이 과밀해져 급반등 시 전형적인 '숏 스퀴즈'가 발생, 대규모 청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구조적 자금 유입이 확인되지 않았고, 거시적 촉매도 부족하다"며 추세 반전으로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지지선 방어와 기술적 지표 개선을 통해 매도 압력이 약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약세장 종료 또는 강세장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앞으로 ETF 자금 흐름과 파생 포지션의 쏠림에 의해 만들어지는 단기 변동성과 거시적 이벤트로 인한 새로운 방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