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 발생
비트코인(BTC) 가격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확인 소식과 미국 및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발표 이후 급격한 반등을 보였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6만8000달러(약 9,948만 원) 선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주말 동안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도 이루어졌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요일 오전(미 동부 기준) 코인베이스에서 한때 6만8200달러(약 9,978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란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격이 6만3000달러(약 9,217만 원)까지 떨어졌던 것에서 불과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5000달러(약 732만 원)를 되돌리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7350달러(약 9,853만 원)로 금요일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최근 3주간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15만7000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되었으며, 청산 규모는 6억5700만달러(약 9,613억 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롱(상승)과 숏(하락) 포지션이 비슷한 비율로 청산되며, 시장의 ‘양방향 변동성’이 트레이더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발표되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를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로 묘사하며, 이번 사건이 이란 국민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하메네이 외에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이란 국방위원회 서기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었다는 공포와 반대로 전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엇갈리며 비트코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분석가 애시 크립토는 하메네이 사망이 시장에 일종의 종결 신호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며, 월요일 장이 열리기 전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인다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2월을 약 15% 하락하며 역대 세 번째로 나쁜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총 낙폭은 약 23%에 달하며, 계속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8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성적표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정학적 사건으로 인한 급등락이 레버리지 청산을 초래함에 따라 앞으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 거래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급등락 속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가격 예측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시장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초 지식뿐만 아니라 기술적 분석, 파생상품 전략, 거시 경제 분석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