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인력 40% 감원 결정…AI 중심으로의 전환과 주가 급등
핀테크 기업 블록($SQ)이 전체 인력의 약 40%에 해당하는 4000여 명을 감원하면서, 조직 운영 방식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블록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4.56달러에서 67.11달러로 급등하며 약 23% 상승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7만8622원에서 9만6767원으로 증가한 수치다(1달러=1441.70원). analysts는 이번 대규모 감원이 효율성 개선과 관련하여 월가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블록의 감원은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에 그치지 않으며, 조직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1만 명 이상의 직원을 6000명 이하로 감축하면서 AI 도구를 활용해도 제품 개발 속도(프로덕트 벨로시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블록이 성장 모델을 ‘덩치 키우기’에서 수익성과 현금 흐름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번 감원이 블록의 비트코인(BTC) 전략에 미칠 가능성이다. 인건비가 줄어들면 블록의 자유현금흐름(FCF)이 개선되고, 이는 비트코인 관련 생태계 투자 및 재무 전략 운용에 여력을 더할 수 있다. 블록은 본업이 결제와 송금 서비스인 동시에 비트코인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크립토 인접’ 기업으로 분류된다.
잭 도시 CEO는 직원들에게 공개한 메시지에서 두 가지 선택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수년간 천천히 인력을 줄여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는 후자를 택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번 감원은 즉시 시행될 예정이며, 주로 미국 내 직원들에게 적용된다. 이들 직원에게는 20주치 퇴직 위로금과 근속 연수 1년마다 1주 추가 위로금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블록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이 아닌, 오히려 최근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며 총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상태에서 감원을 단행한 것이다. 이는 블록이 일정 수준의 재무 여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AI 기술의 ‘급격한 가속화’가 이번 결정을 이끌었다고 잭 도시는 강조했다. 회사가 개발하고 활용하는 지능형 도구가 새로운 업무 방식의 변화를 가능케 하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닌 운영의 기본 요소가 되었다. 또한, 블록의 이번 조치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80%의 인력을 감축한 사례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대규모 감원이 서비스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핀테크 및 결제 기업은 소셜미디어와 달라, 규제 준수와 보안, 리스크 관리 등에서 사람의 책임이 두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블록이 보다 평평한 관리 구조를 만들고 AI 자동화를 깊게 적용하여 비용 구조를 재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블록의 비트코인 전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감원이 이루어진 만큼 확보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관련 전략을 실행할 여력이 늘어날 것이다. 향후 블록의 성과가 다음 분기에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필수 관전 포인트로 남아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금융업계 전반에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미국 내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10만8000명에 달하며 200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록의 사례는 ‘AI가 실제로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변수’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다가오는 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핀테크 및 크립토 인접 기업 전반에 걸쳐 ‘AI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