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9000만 달러 인출 후, USD1의 차익 기회 공개… WLFI 스테이킹 참여자에게 혜택"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스테이블코인 USD1의 시장조성 수익 기회를 일반 토큰 보유자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기관 시장조성자가 독점하던 미세한 가격 차익(아비트라지) 이익을 '노드 스테이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2023년 2월 25일 발표한 제안에 따르면, 1000만 WLFI 토큰을 보유해 스테이킹하는 특정 참여자는 프로젝트의 파트너 시장조성자를 통해 USD1을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전환할 권리를 부여받는다. USD1과 다른 달러 연동 토큰 간의 작은 가격 차이를 활용하여, 시장조성을 통해 발생하는 차익을 이들이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관 시장조성자가 주로 가져가던 연 10~15bp의 미세 차익을 이제는 노드 스테이커에게 분배하겠다는 WLFI의 의지는 흥미롭다. 이들은 WLFI가 그동안 기관 시장조성자에 지급해온 보조금을 통해 안정적인 페그 유지를 위한 수익을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의 1대1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항상 1달러에 고정되지는 않으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작은 프리미엄이나 디스카운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조성자는 이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노드 스테이커가 되기 위한 진입 장벽은 상당히 높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현재 WLFI 토큰 가격 기준으로 1000만 개를 사들여 스테이킹하려면 약 100만 달러가 필요하고, 이는 약 14억 원에 해당한다. USD1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올해 초 USD1의 유통량은 47억 개를 넘어섰고 현재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조성에 대한 수요와 함께 수익 구조의 배분 또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WLFI는 “조직적 공격(coordinated attack)”을 당했으며, 그 결과로 2억9000만 달러가 인출되었다고 주장했다.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여러 공동 창립자의 계정이 해킹 되었으며, 이는 공포와 의심을 조장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사건 이후 USD1은 일시적으로 페그에서 이탈했지만 곧 1달러로 복귀했다. 이와 함께 시장은 페그 안정성 및 유동성 방어 능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제안서는 또한 스테이킹 및 거버넌스 구조를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토큰을 최소 180일 동안 락업 해야 하며, 스테이킹 수량과 남은 락업 기간을 조합한 비선형 공식으로 투표 가중치를 산정해 과도한 권력 집중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기 보유자나 투기적 참여자보다는 장기적으로 프로토콜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참여자에게 권한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WLFI는 추가적으로 500만 달러 이상 스테이킹하는 참여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프로젝트 팀과의 직접적인 접촉 채널을 통해 파트너십 논의가 보장되고, 향후 경제적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을 포함한다. 스테이킹 보상은 연 2% 내외로 예상되고 있으며,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WLFI의 제안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발판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는 블랙스완 이벤트와 같은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으며, 유동성이나 페그 변동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