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이슈 영향으로 4,000달러 급락…자동 청산 5억 달러 발생
비트코인(BTC)이 급격하게 4,000달러 하락하며 최근 17일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슈가 다시 한번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고, 이러한 상황에서 파생상품의 강제 청산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여러 관세가 불법이라고 판단하며, 1977년 제정된 비상권한법 IEEPA를 근거로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세금을 매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을 '치욕'이라 비판하며, 처음 사용된 '섹션 122' 조항을 들어 10% 임시 관세를 발표했으며, 이는 하루 만에 15%로 인상되었다. 이러한 관세 이슈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었다. 주말 동안 현물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전통 금융의 선물 시장 개장 시점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월 22일과 23일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67,800달러에서 64,350달러로 하락하여 17일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은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9771만 원에서 9275만 원으로 떨어진 수치다. 이후 매수세의 일부 유입으로 비트코인은 66,000달러 부근으로 되돌림을 보였다. 향후 중요한 것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매수 방어선이 어디에서 형성되느냐이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단가를 기준으로 핵심 지지 구간으로 58,500달러, 54,440달러, 41,500달러를 제시했으며, 이 구간들이 다음 유동성 완충 지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알트코인 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요 암호화폐가 같은 시간대에 5% 이상 떨어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강제 청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청산 규모는 5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약 90%는 롱 포지션에서 발생하여 가격 하락, 롱 청산,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롱 스퀴즈' 현상을 초래하며 시장의 낙폭을 크게 키웠다.
온체인·소셜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이번 급락 이후 미결제약정(OI)은 195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이는 1월 14일 2026억 달러의 고점보다 절반 이하의 수준이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빠르게 정리됨에 따라 단기 과열이 해소되었으나, 이로 인해 시장이 뉴스 이벤트에 더욱 민감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샌티먼트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FUD(공포·불확실성·의심) 심리가 급증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단기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 관세 이슈와 선물 시장 개장 시점의 맞물림, 청산의 연쇄 발생이 겹치며 변동성이 증폭된 사건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 64,350달러 저점 방어 여부와 파생상품 지표의 정상화 속도가 반등의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은 시장 구조와 매크로 환경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