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달러의 토큰화 원자재 시장 급증… 단스케와 영란은행의 온체인 실험 가속화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인 단스케은행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해당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의 거래를 일부 고객에게 개방하면서 유럽과 영국의 금융권이 암호화폐 및 토큰화 자산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큰화된 금을 중심으로 형성된 ‘토크나이즈드 원자재’ 시장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 7,072억 원)를 넘어서게 되었다. 영란은행 또한 파운드화를 기반으로 한 토큰화 자산 결제 실험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켜 기존 실물 금융과의 온체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스케은행은 북유럽에서 최대의 소매은행 중 하나로 약 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해온 이 은행이 이번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P를 자사의 디지털 채널을 통해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가시적인 변화다. 고객들은 블랙록과 위즈덤트리가 관리하는 ETP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 상품들은 스스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셀프 디렉티드’ 투자자에게만 제공된다. 은행 측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로 고객의 수요 증가와 함께 유럽연합의 암호화자산 시장 규제(MiCA) 시행에 따른 규제 환경의 개선을 언급하였다. MiCA는 암호화폐의 발행, 유통 및 수탁 등을 포괄하는 EU의 첫 종합 규제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토큰화 원자재 시장의 빠른 성장 또한 주목할 만하다. 최근 6주간 이 시장은 약 53% 성장하여 60억 달러를 넘는 규모에 도달했으며, 이 가운데 금을 기초로 한 토큰화 상품이 주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인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올해 초 40억 달러(약 5조 8,048억 원)에서 시작된 이 시장은 최근 61억 달러(약 8조 8,523억 원)로 증가하고, 21억 달러가 새로운 자금으로 유입되었다. 특히 테더가 발행하는 금 연동 토큰인 테더 골드(XAUt)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 동안 51.6%의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의 영란은행은 중앙은행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한 ‘동기화 실험실(Synchronisation Lab)’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앙은행의 차세대 RTGS 시스템과 외부의 분산원장 플랫폼을 연결하여, 다양한 결제 옵션에 대한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록된 자금이 아닌 비실거래 환경에서 6개월 동안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2026년 봄부터 실제 구현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단스케은행의 ETP 개방, 급성장하는 금 중심의 토큰화 원자재 시장, 그리고 영란은행의 혁신적 결제 실험은 모두 규제 명확화에 따라 온체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U 미카와 미피드(MiFID II) 같은 새로운 규제 체계가 마련됨에 따라 대형 은행과 중앙은행이 보다 쉽게 암호화폐 및 토큰화 자산 인프라를 검토하고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구조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단순한 투자 접근법에 앞서, 시장의 흐름과 규제 동향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알린다. 비트코인의 ETP 거래 허용과 토큰화된 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는, 향후 투자자들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