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반감기보다 경기 순환 주기에 더욱 민감해졌다
비트코인(BTC) 가격의 변동성이 더 이상 반감기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글로벌 경기 순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자 스민스턴 위드는 최근 발표한 내용에서 2016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의 관계가 더욱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이제 단순한 공급 차원에서의 반감기 이벤트보다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해석이 나왔다.
스민스턴 위드는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흐름을 분석하면서 제조업 PMI가 다음 경기 전환의 중요한 선행 지표임을 지적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등을 종합해 앞으로의 경기 확장 또는 위축 가능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50 이상일 경우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그는 2016년 두 번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위축되지 않고 다양한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PMI가 50을 초과하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PMI가 50 이하로 돌아서면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과 하락을 겪는 경향이 있음을 차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강세장은 경기 확장기와 더욱 강하게 중첩되고, 반대로 경기 둔화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패턴이 강조되었다.
스민스턴 위드는 반감기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최근 경기 사이클이나 거시경제적 신호들이 가격을 결정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이제 채굴 보상 감소라는 공급 측면의 요인뿐만 아니라 금리, 글로벌 유동성, 제조업 경기에 따라 가격이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관계가 직선적이지 않다며 모든 사이클에서 일시적으로 약해지는 구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의 배경에는 비트코인이 세계 금융시장으로 점차 통합되면서 리스크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현물 ETF의 상장, 기관 및 기업들의 자산 보유 확대 등이 비트코인을 보다 주류 자산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금리나 유동성과 같은 거시 경제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온체인 지표와 반감기 날짜 같은 암호화폐 내부 변수를 중시했지만, 이제는 PMI, 실질 금리, 중앙은행의 통화정치 등의 전통적인 거시지표들을 함께 고려해야 비트코인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더 이상 단독적이고 고립된 대체 자산으로 보고될 수 없으며, 글로벌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된 리스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 예측 시 단순히 반감기만을 주목하는 전략은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비즈니스 사이클과 비트코인 사이클의 연관성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경제적 변수를 고려하는 복합적인 접근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