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거처럼 77% 폭락은 없을 것… 비트와이즈의 분석
비트코인이 최근 14% 급락하며 시장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하우건이 현재 시장의 구조와 향후 가격 흐름에 대해 분석을 발표했다. 그는 기존의 폭락이 반복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 감소와 파생상품 시장의 지표를 통해 가격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14%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감정을 안겼다. 이에 대해 하우건은 6일 공개된 리포트에서 이번 가격 조정의 원인으로 6가지 요소를 언급했다. 이에는 4년 주기 패턴을 사전에 예측한 선매매, AI 및 원자재 시장으로의 투자 분산, 지난해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가 포함된다. 특히, 청산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발표 직후 발생하여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우건은 이외에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케빈 워시에 대한 우려와 양자컴퓨팅에 대한 불안감, 전 세계적인 리스크 회피 심리의 증가 등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배경이었음을 짚었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이 암호화폐뿐 아니라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도 심각한 충격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도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줄어들고 일부는 매수세로 돌아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024년 수준으로 낮아지는 모습이 포착되며, 이는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우건은 “비트코인은 이제 더 성숙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며, 과거처럼 77% 급락이 반복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의 바닥이 언제 형성될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며, 회복의 촉매는 단기 이벤트보다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립토 약세장은 종종 흥분이 아닌 탈진으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철저한 분석과 인내를 촉구했다.
9일 오전의 비트코인 가격은 약 67,834달러(약 9,929만 원)로, 전일 대비 4% 이상 반등한 상태다. 이번 급락이 단기적 악재로 끝날지 아니면 장기 조정의 시작이 될지는 좀 더 시점을 두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점차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것은 시장 구조의 변화와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될 것이며, 지금은 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하우건은 결론지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