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트럼프 재선 기대감마저 반납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직후의 상승세를 완전히 반납하게 됐다.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XRP)은 하루 만에 13%의 폭락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런 하락세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에 약 170억 달러(약 1조 463억 원)를 증발시키며, 2조 5,000억 달러(약 3,659조 원) 이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수요일에 9만 달러(약 1억 3,175만 원)에 육박했으나, 그 이후로 빠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목요일에는 8만 1,000달러(약 1억 1,856만 원)까지 떨어졌고, 금요일에 일시적으로 8만 4,000달러(약 1억 2,298만 원)로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토요일에는 7만 5,000달러(약 1억 966만 원)선이 무너지며, 화요일에는 7만 3,000달러(약 1억 687만 원)로 밀렸다.
비트코인은 소폭 반등을 시도하였지만, '죽은 고양이 반등' 패턴을 반복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결국 오늘 오전에 다시 7만 달러(약 1억 243만 원) 아래로 하락하며 재선 직후인 2024년 대선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반등하여 다시 7만 달러를 회복했지만, 일일 기준으로는 7%, 주간 기준으로는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XRP와 다른 주요 알트코인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6% 하락했고,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일부 자산을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되었다. BNB는 700달러(약 102만 원) 아래로 떨어졌고, 리플은 1.38달러(약 2,021원)로 13% 급락해 이날 가장 부진한 알트코인으로 분류됐다. 이는 무려 1년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큰 하락세는 트럼프 재선으로 촉발된 상승장이 단 한 주 만에 반납되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특정 하락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과열된 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가 작동했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지표들이 하락 전환함에 따라 단기 반등보다는 하방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증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죽은 고양이 반등' 현상에 주의하며 추세 전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까지 도미노처럼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내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