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수호아이 대표, AI 기반 금융 혁신 '이지스' 공개
수호아이의 박지수 대표가 2026년 2월 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 머니 서밋 2026(SDMS 2026)'에서 차세대 외환 인프라 '이지스(Ezys)'를 공개하며 AI 시대의 금융 혁신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AI 기술이 유저의 의도(Intent)에 맞춰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산업도 공급자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의도에 기초한 '의도 기반 금융(Intent-based Finance)'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임을 전망했다.
그는 이지스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설명하면서, 의도 기반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필수 요소인 프로그래밍 가능성(Programmability), 24시간 실시간 정산, 조합 가능성(Composability)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디지털 자산이 이러한 요소를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외환(FX) 거래 분야에서의 적용을 중점적으로 다뤄, 이지스는 사용자의 환전 및 결제 요청(Intent)을 수집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제시한 최적의 호가(Quote)를 매칭해주는 인프라로 기능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국제 결제와 송금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와 긴 정산 시간이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지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 현장에서는 이지스 인프라를 활용한 실제 결제 시연도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수호아이가 개발한 '티코페이(Ticko Pay)'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으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결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사용자는 보유 자산으로 결제하지만, 이지스 네트워크는 실시간으로 최적의 환율을 찾아 상인에게는 원화로 즉시 정산해준다"며, 기존의 5~8%에 달하는 외국인 결제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수호아이는 현재 성수, 을지로, 역삼 등 주요 상권에서 5개 매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월 중에는 이 테스트를 3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들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유동화하는 '티클리'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간 결제(M2M) 지원 등 다양한 적용 분야로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지스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확장시키는 B2B 미들웨어로 기능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수호아이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미 연간 100조 원 규모의 거래량을 취급하는 기업들과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표준 FX 레이어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수호아이는 한국은행의 CBDC 프로젝트 및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남산'이라는 워킹그룹을 운영하여 규제 준수 및 실증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AI 기반의 금융 혁신과 '이지스'가 선보인 의도 기반 금융 모델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