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거래소, 솔라나·리플·트론 선물 상품 출시 예정
러시아 최대 증권 거래소인 모스크바거래소(MOEX)가 솔라나(SOL), 리플(XRP), 트론(TRX)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선물 상품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이미 운영 중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선물 상품에 이어지는 추가적인 라인업 확장으로,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다양성을 더욱 강조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모스크바거래소의 파생상품 그룹 최고 관리자 마리아 실키나는 RBC의 '투자 시간' 프로그램에서 "올해 안으로 암호화폐 선물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며, 초기에는 솔라나, 리플, 트론 같은 대표적인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검토한 후, 추가적인 상품 라인업을 확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모스크바거래소는 선물 상품의 기본 구조로 '지수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실키나는 "기초 지수 없이는 선물 상품이 존재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투자자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지수 산정 기준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모스크바거래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자체 지수를 산출하였으며, 해당 지수 기반의 선물은 이미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이번 솔라나, 리플, 트론의 선물 상품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스크바거래소가 제공할 신규 선물 계약은 현금결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물 암호화폐의 인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른 조치다. 또한, 이러한 선물 상품은 월 단위로 만기가 설정되며, 기존 BTC와 ETH 선물과 유사한 구조를 유지한다. 다만, 현행 러시아 금융법에 따라 이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전문 투자자’로 한정된다. 즉, 일반 투자자는 접근에 제한이 있다.
더불어, 모스크바거래소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과 옵션 상품 또한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키나는 "선물 라인업 확대 이후, 해당 지수 기반의 무기한 선물과 옵션 상품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매일 갱신되며, 특히 기관 및 전문 트레이더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이다. 이는 러시아 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을 제도권에 포섭하려는 노력으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일반 투자자의 연간 암호화폐 매수 한도를 30만 루블(약 600만 원)로 설정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전문 투자자는 이러한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으며, 아나톨리 악사코프 국회 금융시장위원장은 "중앙은행의 개념안에 따라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인정하지만, 국내 결제 수단으로는 금지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도 개편은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금융자산으로 관리하면서 민간의 과도한 접근은 통제하려는 목표를 내포하고 있다.
모스크바거래소의 이번 선물 상품 확대는 제도권 내에서의 다양한 투자 수단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이 더욱 안전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