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에도 트럼프 관련 기업, 855 BTC 대규모 매입
미국 기업 '스트레티지(Strategy)'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약 7,530만 달러를 투입하여 855 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매입은 그동안 이어온 '저가 매수'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스트레티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소셜미디어인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매입 사실을 공개했다. 매입된 비트코인은 개당 평균 8만 7,974달러(약 1억 2,776만 원)로 구매되었으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보다 낮아짐에 따라 기업의 보유 자산은 즉각적인 평가 손실에 직면한 상태이다.
이제 스트레티지의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은 71만 3,502 BTC로 증가했으며, 전체 평균 매입가는 7만 6,052달러(약 1억 1,048만 원)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7만 5,000달러(약 1억 875만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티지의 전체 포트폴리오는 손실 구간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이 소폭 반등하여 현재 자산 가치는 약 562억 8,000만 달러(약 81조 6,060억 원)로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평균 매입가를 기준으로 한 취득 총액은 542억 6,000만 달러(약 78조 6,700억 원)로, 현재 수익이 크지 않다는 사실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매입의 시점은 주목할 만하다. 세일러는 이번 거래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후에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자사 주식(MSTR)을 시장에서 직접 매도하는 'ATM'(Automatic Teller Machine) 방식을 통해 사전에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억 610만 달러(약 1,539억 원)를 마련하여 일부는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스트레티지와 함께 다른 기업들도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매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보유한 기업인 '비트마인(Bitmine)'은 최근 4만 1,788 ETH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428만 5,125 ETH로 늘렸다. 이 수치로 따지면 이는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3.55%를 차지한다.
전반적으로 스트레티지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는 행보는 시장의 하방 압력 속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매입가 근처에서 등락하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향후 매수 리듬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