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7조 원 규모 청산 사태 발생…스트레티지 손익분기점 직면
비트코인이 8만 달러(약 1억 1,616만 원) 아래로 급락하면서 약 37조 원에 달하는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급락은 역대급 하락 속도에 불과 24시간 이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자로 알려진 스트레티지(Strategy)의 포트폴리오가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지면서 손실 전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단시간 내 8만 달러의 지지선을 잃었고, 이는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약 25억 1,000만 달러(약 36조 4,652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역대 10대 대청산 사례에 포함됐다. 참고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의 청산 규모는 약 12억 달러(약 17조 4,424억 원), 그리고 FTX 붕괴 당시에는 16억 달러(약 23조 2,832억 원)에 달했다.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적극적인 매도에 나섰으며, 아캄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크라켄에서는 1만 7,030 BTC가 시장에 풀렸고, 바이낸스는 1만 2,147 BTC를 출하했다. 코인베이스와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도 각각 9,093 BTC와 3,491 BTC를 매도하였으며, 이렇게 고래급 주소들의 연쇄 매도가 시장 붕괴를 가속화했다. 결국 8만 달러의 지지선은 별다른 저항 없이 무너졌다.
효과적으로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선택한 스트레티지는 현재 71만 2,64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 시세 기준으로 약 557억 2,000만 달러(약 80조 9,894억 원)에 해당한다. 이 물량은 BTC당 평균 7만 6,037 달러(약 1억 1,048만 원)로 매수된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시세가 7만 8,500 달러(약 1억 1,399만 원)로 약 1.8%의 수익 구간에 머무르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에 갈수록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이 12만 6,000 달러(약 1억 8,295만 원)에 도달했을 때, 스트레티지의 보유 자금은 약 810억 달러(약 117조 6,120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 보다 약 7만 BTC가 적었다는 점에서, 이번 가격 하락은 체감 손실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추가로 3% 정도 더 하락할 경우, 스트레티지의 보유 비트코인은 장부상의 손실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기관 투자자 및 정치권과 연결된 상징적인 투자 회사로서의 신뢰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비트코인이 계속 하락할 경우, 스트레티지가 기존의 '비트코인 본원 통화' 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투자자에게 기회이면서도 위험이 따르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 이러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결국 데이터와 원칙을 통해 시장을 이해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