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앞둔 비트코인, 8만 9,000달러에서 관망세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현재 8만 9,000달러(약 1억 2,787만 원)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지시간 2일 오전, 비트코인은 여전히 8만 9,000달러 근처에 머물러 있으며, 리플(XRP)과 솔라나(SOL)은 각각 1.89달러(약 2,712원) 및 127달러(약 18만 2,436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의 급락으로 약 1,000억 달러(약 143조 6,500억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이후,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금리 유지에 대한 예상치는 97%에 달했으나, 이날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를 시사할 경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FOMC 회의 직후 비트코인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2025년에는 여덟 번의 회의 중 일곱 번 평균 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패턴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100주 이동평균선인 8만 7,145달러(약 1억 2,523만 원)와 현물 ETF 투자자의 평균 가격인 8만 4,099달러(약 1억 2,073만 원)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이러한 지지선은 잘 방어되고 있다.
그렇지만 매수세는 위축된 상황이다. 비트코인 ETF는 지난 주에만 13억 3,000만 달러(약 1조 9,115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되었고, 이더리움(ETH) ETF도 6억 1,100만 달러(약 8,779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공포탐욕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거시경제 변수 역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문제로 여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결과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일시 반등했지만 그 상승폭을 다시 잃었다. 금 가격은 5,200달러(약 746만 9,800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연내 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예측 확률은 76%로 상승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며, 관세 확대 가능성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변수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더욱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8만 달러 초반에서 9만 달러 중반까지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에 대한 언급에서 매파적 태도를 지속한다면, 2월 중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 기조를 인정한다면 비트코인은 심리적 저항선인 9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