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비트코인 지갑에서 2,490만 달러 탈취…수탁사 CEO의 아들 관련 의혹
미국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보관된 지갑에서 약 2,490만 달러가 탈취된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수탁사 CEO의 아들이 의심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가인 잭엑스비티(ZachXB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커맨드서비스앤서포트(CMDSS)라는 수탁 업체의 CEO인 딘 다지타(Dean Daghita)의 아들 존 다지타(John Daghita)가 탈취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밝히며, 그의 온라인 활동에서 ‘Lick’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그는 정부가 관리하던 지갑에서 암호화폐를 자신의 개인 지갑으로 이체한 정황이 확인되었다.
문제가 되는 자산은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 사건 후, 미국 정부가 압류한 암호화폐다. ZachXB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 미국 정부 지갑에서 2,490만 달러가 개인 지갑으로 이체된 후, 그 자금의 흐름은 ‘Lick’의 지갑으로 연결되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직후, 그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 액수를 화면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랑하는 대화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그룹 채팅 내역도 발견되었다. 그 대화에서는 이더리움(ETH) 약 670만 달러와 트론(TRX) 지갑에 230만 달러가 있다는 내용이 오갔다.
ZachXBT는 이 사건이 내부 관계자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CMDSS는 2024년 10월 미 국무부 마셜국으로부터 특정한 디지털 자산 관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러한 자산 군은 중앙거래소에서 지원하지 않는 복잡한 기술적 요구가 있는 암호화폐를 포함한다. 이는 민감한 정부 자산을 관리하는 업체의 CEO 아들이 혐의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혐의 제기나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CMDSS 또한 관련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정부의 암호화폐 자산 관리 체계의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 CMDSS와 관련된 계약 이전에도 이 수탁업체는 정부의 규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경쟁업체인 웨이브디지털에셋은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관련 기구는 이러한 이의제기를 기각하였다.
한편, 미국 마셜국이 보유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자산의 관리 실태는 과거에도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자산 재고 관리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ZachXBT의 최근 폭로는 정부 자산 관리의 허점을 강조하며, 향후 공공기관의 수탁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특히 누가 이러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수익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는 자산은 결국 투자자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경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