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비트코인 보유 기업 지수 유지 결정…150억 달러 매각 우려 해소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자사의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에서 제외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암호화폐 보유 기업에 대한 강제 매각 압력이 해소되면서, 최대 150억 달러(약 21조 7,100억 원) 규모의 매각 우려가 사라졌다.
MSCI는 발표를 통해,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Digital Asset Treasury Companies, DATs)의 지수 유지 여부에 대해 지난 몇 개월 간 의견을 수렴해왔으며, 2026년 2월 예정된 정기 리뷰에서 이들 기업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SCI는 암호화폐가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지수 유지 검토를 지속해왔으나, 이들은 결국 지수에 남게 되었다. 또한 향후 비운영 기업의 지수 내 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으며, 특히 비트코인을 위한 기업들(Bitcoin For Corporations) 캠페인을 주도한 단체는 1,500명 이상의 투자자와 250개 기관의 서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한 지지를 모았다. 이들은 BTC 중심 기업들의 지수 무결성을 방어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은 비트코인(BTC)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스트레티지(Strategy, $MSTR)로, 이들 기업이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인해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MSCI 발표 직후 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반영했다.
시장 분석매체 밀크로드는 이번 발표로 인해 최대 150억 달러 규모의 강제 매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분석가 Bull Theory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190억 달러 규모의 급락이 이번 이슈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한다는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은 긍정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발표 당일 비트코인 가격은 1% 가량 하락해 92,700달러(약 1억 3,422만 원)에서 거래되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94,500달러(약 1억 3,683만 원)를 돌파해야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MSCI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핵심 보유 기업들이 글로벌 지수에 잔류함으로써 대규모 패시브 자금의 유지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 특히 스트레티지의 주가와 관련 ETF 자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있으며, MSCI의 추가 논의가 중장기적인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