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비트코인 매수 여력 축소... ETF가 시장 영향력 증가
2026년 들어 비트코인(BTC) 장기 보유 전략을 고수하며 지속적인 매수 압력을 유지해온 스트래티지(Strategy)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자금 조달 환경의 변화로 인해 비트코인 매수 속도와 전체적인 영향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 스트래티지는 1,255,911주의 MSTR 보통주를 매도해 1억 9,590만 달러를 확보했지만, 이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단 3개만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구매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드러낸 사례이라 할 수 있다.
2026년 첫 주에 들어서면서 스트래티지는 다시 매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1월 1일부터 4일까지 추가로 73만 5천 주의 MSTR 주식을 매도하고 1억 1,630만 달러를 조달한 뒤, 평균 가격 9만 391달러에 비트코인 1,283개를 구매한 것이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7만 3,783 BTC로 증가했다.
하지만 스트래티지의 매수 여력 감소는 mNAV(시장 가격 대비 비트코인 순자산 비율)의 변화와 깊이 관련이 있다. 2024년부터 2025년 초까지는 비교적 저렴한 금리(0.625~2.25%)로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했지만, 2025년 중반 이후부터는 mNAV가 1 이하로 떨어지며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잃게 되었다. 이는 비트코인 자산 가치보다 주식 가격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전환사채와 같은 주식 연계 상품의 발행이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는 우선주 발행으로 노선을 변경했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주의 실질 조달 비용은 이미 10~12.5%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고, 2025년 8월 배당률이 9%였던 것과 달리 2026년 1월에는 11%로 인상됐다. 이는 자금 조달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는 여전히 즉시 매도 형태의 보통주를 시장에 공급하며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을 희석시키는 단기적 문제를 동반하지만, 스트래티지가 여전히 유동성과 자산 보유량 확대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행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mNAV가 1 이하로 지속되는 한 이러한 전략은 심각한 자금 부담과 희석을 초래할 risk가 크며, 결과적으로는 과거처럼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격 결정자'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질 상황이다.
2025년의 비트코인 시장은 사실상 스트래티지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매수 주체 역할을 분담했던 구조였으나, 2026년은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의 어려운 자금 조달 환경과 mNAV 프리미엄의 소멸은 스트래티지의 매수 강도를 약화시킬 것이다. 이제는 ETF 자금 유입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가격 형성의 주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스트래티지는 여전히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는 있으나, 고금리 자금 조달 환경으로 인해 그 강도는 약해지고 있으며, 매수 시그널 또한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있다. ETF와 같은 새로운 가격 형성 수단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