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23.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뉴욕 연은 총재 "연준 테이퍼링은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지표(data)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정책 결정에서 기계적인 공식을 따르지는 않는다며 연준의 테이퍼링은 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테이퍼링 여건 아직 충족 못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자산 매입 테이퍼링을 위한 여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2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했지만, 고용 목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3만 달러 하회…1월 이후 처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밑돌았다.
22일(미 동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 메트릭스 기준으로 오전 8시 39분 현재 전장보다 8.33% 하락한 29,799.5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노보그라츠 "비트코인 더 많은 고통 있겠지만 과거 같진 않아"
미국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이자 암호화폐 주요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장기적으로 여전히 낙관한다고 말했다.
노보그라츠는 22일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암호화폐를 금지하겠다는 중국의 생각을 훨씬 더 강력하게 받아들였다"며 "이로 인해 소매 투자자들의 디레버리징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1포인트(0.20%) 오른 33,945.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65포인트(0.51%) 상승한 4,246.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79포인트(0.79%) 오른 14,253.27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기준,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고,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일시적 요인에 의해 오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됐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새로운 것이 없었다는 평가 속에 이날 주가는 연준이 정책을 조정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안도에 상승했다.
이날 주택 지표는 주택시장이 가열되고 있음을, 제조업 지표는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4개월 연속 줄었지만, 판매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9% 줄어든 연율 580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 연속 늘어났다가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23.6% 오른 35만3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올랐다. 전년 대비로 기존주택 판매가격은 2012년 3월 이후 111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6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이어갔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6월 제조업지수가 22로, 전월의 18에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올랐고, 기술주가 0.89%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통신과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으며 유틸리티와 부동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장중 1%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애플 다음으로 두 번째다. 다만 마감 가격 기준으로는 시총이 2조 달러에 못 미쳤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구글의 광고 기술 사용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1%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밑돌았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3만 달러 반등에 성공했다.
게임스톱의 가격은 회사가 10억 달러 이상을 신규 조달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첫날을 맞아 올해 최대 판매 경신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앞으로도 연준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동향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6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81엔보다 0.359엔(0.3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4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90달러보다 0.00229달러(0.1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09엔을 기록, 전장 131.44엔보다 0.65엔(0.4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하락한 91.720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92선을 회복했던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인정하면서도 "경제 재개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회복이 강해져도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의 발언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다독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연 1.47%로 내려섰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1.52%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기준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테이퍼링은 지표(data)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을 다독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 급등은 대부분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5%까지 오르겠지만, 내년에는 2%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역레포 창구는 설계대로 작동하고 있다며 역레포 규모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7주 만에 최저치 언저리까지 다시 내려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용시장 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촉발됐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92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5.5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77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단위로 5.9% 하락해 지난해 3월 5%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 가격이 반등세를 보인지 하루 만에 다시 미끄러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 앞서 배포한 서면 답변을 통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활동 지표와 고용이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수십 년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같은 빠른 성장세는 억눌렸던 경제 활동이 되돌아오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전망보다 거세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경제 활동 지표와 고용이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수십 년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미국의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연준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파월의 서면 답변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보다 0.32% 상승한 92.138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울프팩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제프 라이트는 파월의 사전 배포된 답변은 "인플레이션을 강조하고 당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던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의 향후 대응 시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금 가격은 더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 가격에 대한 문제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객관적인 측정이 아니며 널리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대응이지만, 언제 연준이 이 과정을 시작할지 정확히 지적하기는 어렵다"면서 "먼저 자산 매입을 테이퍼링하고 나서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마도 빨라야 2022년 후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이 빨리 반등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1,800달러 바로 밑에서 견고한 지지대를 찾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파월 의장이 의회 답변 과정에서 비둘기파적이면 금 가격이 1,800달러 이상으로 다시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기술 분석가인 피에르 베렛은 "투자자들이 금 가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애쓰면서 시장은 지난주 매도세에 이어 1,770달러에서 1,800달러 사이에서 수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