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22.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준, 테이퍼링에 준비돼 있어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날 열린 한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전망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에 있어 민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부양책 일찌감치 거둬들여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부양책을 일찌감치 거둬들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이날 열린 온라인 포럼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함께 패널로 출연해 연준의 경제 전망 변화는 극적으로 개선된 경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 베팅 후퇴 장기물 국채 '승자'
투자자들이 장기물 미국 국채로 몰려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더 신속하게 대응해 장기적으로 성장 둔화와 장기 금리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베팅에서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팩트셋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가장 큰 움직임은 2년과 30년물 스프레드에서 나왔다.
비트코인, 中 단속 강화에 급락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의 단속 강화 소식에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전 7시 51분 현재 전장보다 7.71%가량 하락한 32,579.75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33,000달러를 밑돈 것은 6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6.89포인트(1.76%) 오른 33,876.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4포인트(1.40%) 상승한 4,224.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10포인트(0.79%) 상승한 14,141.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크게 하락했으나 이 같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3% 이상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으며, S&P500지수는 1.9%, 나스닥 지수는 0.3%가량 떨어진 바 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대다수 위원은 2023년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통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해 조기 긴축 우려가 더욱 강화됐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 참석해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인플레이션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구체적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테이퍼링 과정을 마련하는 데는 얼마간의(some time)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같은 행사에 참석해 연준의 경제 전망 변화는 극적으로 개선된 경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양책을 일찌감치 거둬들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카플란 총재는 "나는 이러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속페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천천히 발을 떼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표와 여건은 연준이 경제에 대한 강한 통화 정책 지원을 전환할 정도로 충분히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는 3%로 오를 수 있지만, 내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시장을 다소 안도시켰다.
비트코인 가격은 또다시 중국발 단속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보다 8% 이상 하락한 32,000달러대에 거래됐다.
글로벌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당국이 주말 동안 가상화폐 채굴장을 모두 폐쇄할 것을 명령하면서 인근 지역 가상화폐 채굴장들이 전날 모두 문을 닫았다.
이날 발표된 5월 전미활동지수(NAI)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 전미활동지수가 0.2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마이너스(-) 0.09에서 상승 반전한 것이다. 다만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32는 밑돌았다.
해당 지표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치가 플러스면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에 "연준이 촉발한 매도세가 과도한 것처럼 보였다"라며 "지난주 연준의 갑작스러운 매파적 변화, 즉 2023년에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 시장이 허를 찔린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81포인트(13.57%) 하락한 17.89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28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158엔보다 0.123엔(0.1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1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679달러보다 0.00511달러(0.4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44엔을 기록, 전장 130.72엔보다 0.72엔(0.5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91.848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되돌려졌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주에만 1.9%나 치솟는 등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준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초 전망보다 빨리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다.
이번 주에도 매파로 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이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른바 '왕비둘기'라는 별명을 가졌던 불러드 총재가 지난주 매파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불러드는 이날 열린 한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경제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망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연준이 통화정책에 있어 민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였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총재도 같은 포럼에서 연준이 부양책을 일찌감치 거둬들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여전히 신중한 의견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온라인 행사에서 "팬데믹(대유행) 회복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에 부여했던 지원을 철회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2일에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에 미 의회 하원에서 '팬데믹 프로그램과 경제'를 주제로 증언에 나설 예정이며, 같은 날 다른 위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오는 23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24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들의 시각 변화에서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87% 급등한 1.3931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7주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데 따른 반발 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도 지난주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 반등을 견인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13.9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78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단위로 5.9% 하락해 지난해 3월 5%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보다 0.49% 하락한 91.890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주에만 1.9%나 치솟는 등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달러 인덱스 하락세는 금 가격 하락을 제한할 것이고 이제 금 가격은 중립적인 지대에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