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09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 바이든 인프라 투자 법안 발표에 3대 지수 또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7포인트(0.29%) 오른 36,432.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7포인트(0.09%) 상승한 4,701.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7포인트(0.07%) 뛴 15,982.36으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처음 4,700을 넘어서며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해외 여행객에 대한 국경 개방, 하원의 1조2천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처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미 하원은 지난 5일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 8월 상원을 통과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미국의 10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법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다시 커졌다.
여기에 미국이 8일을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전면적으로 개방하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개월 만에 비필수 목적의 외국인 방문객의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관광 등에 따른 항공 예약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개별 종목 중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가 4%가량 올랐다. 건설자재 업체 벌칸 머티리얼스와 철강업체 뉴코 등의 주가도 각각 4%, 3% 이상 올랐다.
글로벌 엑스 미국 인프라 개발 상장지수펀드(ETF)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3% 올랐다.
반도체업체 AMD 주가는 메타(페이스북)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올랐다.
- 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각 소식, 4% 하락세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제안을 트위터를 통해 표결에 부쳤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는 표결 결과를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현재까지 찬성이 58%, 반대가 42%에 달한다.
업종별로 자재,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레보니츠는 CNBC에 출연해 "경제가 확실히 일부 모멘텀을 얻고 있다"라며 "우리는 경제 성장세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2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33엔보다 0.113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8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626달러보다 0.00255달러(0.2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18엔을 기록, 전장 131.10엔보다 0.08엔(0.0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204보다 0.16% 하락한 94.056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한때 1.15120달러에 거래되는 등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희석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강화하며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시장은 이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오는 9일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오는 데 이어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전년 대비 5.8%를 넘어서면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행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발 불안감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계열사가 예정일까지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다. 헝다 계열사인 징청(景程·Scenery Journey)은 예정일이던 지난 6일까지 2건의 달러채 이자 총 8천249만달러(약 976억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의 금값
금 가격이 3영업일 연속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주말에 1,800달러 선 회복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의 급등에도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1.20달러(0.6%) 상승한 1,82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이에 앞서 금 가격은 지난 4일 전날 대비 29.60달러(1.7%)나 올랐고 5일에도 전날 종가 대비 23.30달러(1.3%)나 오르는 등 최근 3영업일 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주에는 주간 단위로도 1.8% 상승했다.
연준이 고용 부문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미국채 수익률을 되레 끌어내렸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62% 아래에서 고착화되는 등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1.48%에서 호가를 이어가는 등 1.5% 아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진한 경제활동 참가율은 연준이 상당 기간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근거로 분석됐다.
이날 연설에 나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한 연준의 양대 목표치 달성은 2022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지만 완화될 것이라며 낮은 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크마켓의 분석가인 파와도 라자크자다는 "금 가격이 하락할 예정이었다면 지난주 수요일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의 결정 이후에 그렇게 돼야 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신, 금 가격은 주말까지 랠리를 펼쳤다"면서 " 특히 연준 관계자들이 연설을 통해 통화 정책이 공격적으로 긴축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계속 시사한다면 금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게다가 지난주 수요일에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150억 달러 축소하기로 한 결정은 완전히 가격에 반영됐으며 금과 은에 대한 하방 위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에 여러 중앙은행 관리들이 연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비둘기파적인 수사를 계속 듣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다면 주식과 금, 또는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 가장 큰 위험은 미국 CPI 인플레이션이 엄청나게 급등하는 것"이라면서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완전히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XM닷컴의 선임 투자 분석가인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지난 주말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 가격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 가격은 본질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의 방아쇠를 얼마나 당길 것인지에 대한 거래로 바뀌었다"면서 (금리) 정상화 기대가 뒤로 미뤄질 때마다 이득을 보고 앞으로 나올 때마다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