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24.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세계경제뉴스
美 FDA,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전면 승인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FDA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전면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이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을 허가 받은 지 8개월 만이다. 화이자 백신은 긴급사용 승인 이후 2억400만 도스 이상이 접종됐다.
미국 제조업지표 부진
미국 8월 마킷 PMI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61.2, 59.9를 기록하며 둔화. 제조업 PMI는 4개월, 서비스업 PMI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IHS 마킷 관계자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 수요가 감소한 와중에 이직 등으로 인한 구인난으로 일자리 증가율이 작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미 7월 기존주택 판매 2.0%↑…2개월 연속 증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현지시간) 7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2.0% 증가한 연율 599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6월에 증가한 후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5% 감소였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3포인트(0.61%) 상승한 35,335.7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86포인트(0.85%) 오른 4,479.5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7.99포인트(1.55%) 뛴 14,942.6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4,489.88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최고치를 넘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도 주목했다.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해 테이퍼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팬데믹 동안 시행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는 주식시장에 긴축의 신호탄으로 읽힐 수 있지만, 그만큼 미국 경제가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부양책의 축소가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지, 또 그에 따라 주가가 타격을 입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5% 근방에서 움직였다. 이는 8월 상순에 기록한 1.38%보다 낮아진 것이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은 올랐다는 의미다.
여전히 국채 시장은 연준의 긴축 가능성보다 델타 변이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하락세에 나스닥지수가 더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5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장 후반에는 오름폭을 낮춰 4만9천달러대로 떨어졌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0.5% 하락했고, 페이팔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페이팔은 이날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 고객들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페이팔을 통해 매매하거나 보유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법원이 우버나 리프트, 도어대시 운전사들을 근로자로 대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지난해 11월 주민투표 결정에 대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는 소식에도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도어대시 주가는 0.5% 떨어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FDA의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에 각각 2%, 9%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 유가가 5% 이상 올라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주가 1% 이상 올랐고,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나 델타 변이 확산 등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다가올 통화정책의 변화, 성장주와 가치주의 로테이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 등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7.60%) 하락한 17.15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85엔보다 0.115엔(0.10%)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46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023달러보다 0.00444달러(0.3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82엔을 기록, 전장 128.46엔보다 0.36엔(0.2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442보다 0.50% 하락한 92.978을 기록했다.
달러화 인덱스 오름세는 진정 기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5월 25일 장중 한때 89.521을 기록한 뒤 지난 주말에 93.729를 찍는 등 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했다.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훼손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위원으로 분류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델타 변이의 확산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이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 시점을 올해 말로 이연시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주 약세 흐름을 보였던 유로화도 반등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기업들의 8월 경제활동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9.5로 조사됐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 등으로 시장 예상치 59.6을 소폭 밑돌았지만 강한 성장세는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존 최대의 규모를 가진 독일 경제가 3분기에도 강한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진단한 대목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지난 주말에 이어 2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1,800달러선을 회복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의 조기 실시를 시사하는 의사록 공개에 따른 영향은 제한됐다. 각종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성장 경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30달러(1.3%) 상승한 온스당 1,80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후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델타변이 확산이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델타 변이 등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8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모멘텀은 전월에 비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2로 전월 확정치인 63.4보다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3.1을 밑돌았으며,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후 이달 들어 하락했다. 8월 서비스업 PMI도 55.2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59.9보다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9.4를 밑돌았고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7월 합성 PMI 예비치도 55.4로 전월 확정치인 59.9에 비해 하락했다. 역시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 인덱스 오름세가 진정기미를 보이는 등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3.442 보다 0.40% 하락한 93.07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데 따라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약세는 금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삭소뱅크의 분석가인 올 한센은 "달러화 가치가 다소 하락하면서 수익률 상승을 상쇄하고 금 가격 상승을 돕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가격은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잭슨 홀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으로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최근의 델타 변이 발생이 그러한 기대치에 제동을 걸었는지에 대한 징후를 얻기 위해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금은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에서의 수요 회복 등으로 다소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금이 실질적으로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의 회귀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촉발되는 등 전반적인 ' 리스크 오프'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출처]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