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10.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美 부채한도 협상, 가을로 넘어가나
CNBC에 따르면 미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3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지출안을 내놓으면서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방안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로써 8월 여름 휴회 동안 한도 상향 논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협상은 오는 9월로 넘어가게 됐다.
美 상원 민주당, 3조5천억 달러 규모 지출안 공개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메디케어 규모를 확대하고, 커뮤니티 대학의 학비를 2년간 면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지출안을 공개했다.
상원은 앞서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은 이르면 10일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美 6월 채용공고 1천7만건…역대 최대 경신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1천7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5월 수치는 920만9천 건에서 948만3천 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6.5%로 전달 수정치 6.1%에서 상승했다.
비트코인, 한때 4만6천달러대 회복…5월 이후 최고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코인 매트릭스 기준으로 장중 한때 4만6천050.61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66포인트(0.30%) 하락한 35,101.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7포인트(0.09%) 떨어진 4,432.3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2포인트(0.16%) 오른 14,860.1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6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차익실현 압박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0년물 금리가 장 막판 오르긴 했으나 장중 1.2%대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데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이번 주 나오는 소비자물가 지표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계속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10만 명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일 기준 지난 1주일간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1만3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12%가량 늘어난 것으로 올해 2월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하루 516명으로 2주 전보다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델타 변이에 따른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은 주민들에게 이동 시에도 핵산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이동통제에 나서고 있다.
수도 베이징은 중·고위험 지역이 있는 도시의 사람들은 베이징으로 진입할 수 없게 했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한 다수 도시와 베이징 간 항공·열차 노선 운행도 잠정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했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6월의 32.2% 증가에서 증가율이 대폭 낮아졌다. 7월 수입도 28.1% 늘어 전월 증가율인 36.7%보다 크게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6%에서 8.3%로 하향했고, 모건스탠리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7%에서 8.2%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각각 0.9%와 5.4% 상승한 바 있다.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3% 상승해 전달의 0.9%, 4.5% 상승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고용이 9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웃돌 경우 연준이 더 빨리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우리는 목표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길을 가고 있다"며 더 빠른 테이퍼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고, 고용시장이 개선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4분기 자산매입 축소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채용공고는 1천7만3천 건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 1천만건을 넘어섰다. 그만큼 노동 수요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7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09.80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앞으로 빠른 고용 성장세가 계속될 것을 시사한다.
크레디스위스(CS)가 S&P500지수의 내년 말 전망치를 실적 기대에 힘입어 5,000으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CS는 올해 말 전망치는 4,600으로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는 제프리스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0% 올린 85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2% 이상 올랐다. 모더나 주가는 호주에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 등에 17% 이상 올랐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도 0.5% 오르는 데 그쳤다.
타이슨 푸드는 매출과 순익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8%가량 올랐다.
유가가 중국의 수출 지표 부진에 크게 하락하면서 석유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하락에 1% 이상 떨어졌고, 부동산, 산업, 기술주가 모두 하락했다. 헬스와 필수소비재, 금융주와 통신주는 반대로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일이지만, 동시에 연준의 부양책이 더 일찍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애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식당, 호텔, 물류, 운송 등 경제 재개가 이뤄지는 부문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있다"라며 "이는 좋은 신호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더 많은 소비력을 갖출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에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규모로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연준이 약간 더 일찍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7포인트(3.53%) 오른 16.72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3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20엔보다 0.130엔(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35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594달러보다 0.00243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47엔을 기록, 전장 129.60엔보다 0.13엔(0.1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786보다 0.22% 상승한 92.990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여진을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주말에 이어 유로화에 대해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고용지표 개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월가가 예상한 84만5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94만3천명에 달했다. 실업률도 예상치 5.7%를 밑돈 5.4%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채용공고(job opening)도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1천7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채용공고는 3월부터 2000년 12월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경신해오고 있다. 미국의 7월 고용추세지수(ETI)도 석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는 ETI가 109.8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ETI가 109.27이었다. 고용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주변 지표로 풀이됐다.
호전된 고용지표는 미국채 수익률도 끌어올렸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한 전제조건을 해소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은 지난 주말에 이어 장중 한때 연 1.30%을 웃돌면서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일 기준 지난 1주일간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1만3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12%가량 늘어난 것으로 올해 2월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하루 516명으로 2주 전보다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시장은 이제 직접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물가 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오는 11일에 발표되는 CPI와 12일에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차례 요동칠 수 있어서다.
RBC 캐피털 마켓즈 외환 전략가인 앨빈 탄은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촉발해 달러화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외환 전략가인 벤 랜돌은 "시장이 점점 임박한 연준의 통화정책 조정(통화정책 차별화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에 기여하는)을 소화하는 데 따라 수반되는 위험자산과 원자재 가격의 정상화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분화된 달러화의 중기 모멘텀 추동요인이 경기순환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값동향
금가격이 호전된 고용지표에 따른 여진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급락했다. 금가격은 아시아 장에서 한때 온스당 1,7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플러시크러시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36.60달러(2.1%) 하락한 온스당 1,72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금가격은 지난 주말에도 2.5% 하락하면 3% 가까이 급락했던 지난 6월18일 이후 최대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금가격이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용지표 호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연준은 그동안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으로 고용지표 호전을 꼽아왔다.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당초 전망보다 이른 시기에 테이퍼링이 실시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금가격을 압박했다.
키니시스의 시장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시장이 고용지표에 과민반응을 보였을 수 있지만, 당장은 금에 대한 약세 심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유동성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당장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단기적으로 금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위험회피 성향의 투자자들이 금가격에 대한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탈 포커스의 선임 남아시아 연구자문인 하샬 배롯은 "팬데믹(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대비책으로 지금 수준의 금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