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09.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미국 7월 실업률 5.4%
미국 7월 신규 고용은 94.3만 명, 실업률은 5.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개선
특히 레저, 접객 부문에서 고용이 38만 명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직전보다 170만 명 감소한 수준
노동시장 참가율도 61.7%로 전월 대비 0.1%p 개선. 다만 델타변이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이후 고용지표 변화 주목 필요
채권 금리 상승
고용지표 호조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 나타나며 미국채 10년물 전일 대비 8bp 상승한 1.305%로 마감
고용지표 개선으로 테이퍼링 기대감이 증가한 점도 채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
7월 FOMC에서 연준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계속 목표치로의 진전을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바이든, 9월에 파월 연임 여부 결정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재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정치권 관계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9월 상원 은행위원회에 연준 의장 및 부의장 지명자를 송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6포인트(0.41%) 오른 35,208.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2포인트(0.17%) 상승한 4,436.5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36포인트(0.40%) 하락한 14,835.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7월 고용자 수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4만3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4만5천 명 증가를 10만 명 가까이 웃돌았다.
6월 고용은 85만 명에서 93만8천 명 증가로, 5월 고용은 58만3천 명에서 61만4천 명 늘어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7월 실업률도 이전 달 기록한 5.9%에서 0.5%포인트 낮아진 5.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7%보다도 낮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올라 예상치에 근접했으나 전달의 3.58%보다 더 높아졌다.
이날 지표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이상 오른 1.30%대까지 상승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금리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5% 이상 오른 92.795 근방에서 거래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9월로 갈수록 지표가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채 금리의 반등으로 은행주들이 강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모두 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체이스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반면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수혜를 입었던 기술주와 성장주들은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금융주가 2% 이상 올랐고, 자재와 에너지, 산업 관련주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주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6월 도매재고는 1.1%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8%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좋은 수치라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이번 고용 수치는 주식시장에 정말로, 정말로 좋은 숫자다. 이는 단지 하나의 숫자일 뿐이고, 이들 수치는 변동성이 심해, 에누리해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 주도주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라며 "S&P500지수는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으나 물밑에서는 성장주와 방어주에서 나와 더 경제에 민감한 주식인 경기 민감주와 소형주, 심지어 해외 시장으로까지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9%로 반영했다. 전날의 3.7%에서 상승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3포인트(6.54%) 하락한 16.15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2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70엔보다 0.450엔(0.4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5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75달러보다 0.00781달러(0.6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0엔을 기록, 전장 129.90엔보다 0.30엔(0.2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252보다 0.58% 상승한 92.786을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0.13% 하락했다.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7주일 만에 최고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호전된 고용지표에 반색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월가가 예상한 84만5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94만3천명에 달했다. 실업률도 예상치 5.7%를 밑돈 5.4%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한때 7bp 상승한 1.30%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단숨에 110엔대로 진입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심리적 지지선인 1.18달러 선을 밑도는 등 개선된 미국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을 포함한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새삼 주목받았다. 자산매입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이 조기에 실시될 수도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에서도 집행부 의견을 대변하는 클라리다 부의장은 최근 2022년까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2년, 2023년에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2일 "9월까지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며 "향후 두 번(7월, 8월분)의 고용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필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않으면 몇 달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예상치를 웃돈 고용지표 호전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45.80달러(2.5%) 하락한 온스당 1,76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 등에 따르면 금가격이 1,8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대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도 2.97%나 내려 지난 6월1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금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월가가 예상한 84만5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94만3천명에 달했다. 실업률도 예상치 5.7%를 밑돈 5.4%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호전된 고용지표는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며 금가격을 압박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252보다 0.64% 상승한 92.841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전장보다 7bp나 높은 연 1.29%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금가격 하락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해서다.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의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을 포함한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새삼 주목받았다.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이 조기에 실시될 수도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에서도 집행부 의견을 대변하는 클라리다 부의장은 최근 2022년까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2일 "9월까지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며 "향후 두 번(7월, 8월분)의 고용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블루라인 선물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스트라이브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용지표가 금가격에 직격탄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 일정을 들고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테이퍼링 시기는 내년 1월 초부터가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안다의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신규고용의 대부분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레저와 간병 부문 등 저임금 층에서 나왔다면서 이게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 금의 가치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