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28.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경제뉴스
[오늘의 증시] '매파' 연준에 무게 실려…주식 혼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7포인트(0.21%) 오른 34,86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28%) 하락한 4,443.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73포인트(0.52%) 떨어진 14,969.9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상승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부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0%를 넘어서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3bp(=0.03%)가량 오른 1.484%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지난 6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1.51%대로 올랐고, 3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2개월 반 만에 2%대를 넘어섰다.
장기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금융, 자재 관련주가 올랐고, 부동산, 헬스,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보잉과 델타항공 등 항공주는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또 다른 가치 하락의 불씨를 제공했다"라며 "장기 금리의 방향이 앞으로 몇 주간 시장 수익률과 섹터 로테이션 및 테마주 성과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3.7%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7%,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1포인트(5.69%) 오른 18.76을 기록했다.
환율동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0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748엔보다 0.272엔(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9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63달러보다 0.00183달러(0.1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85엔을 기록, 전장 129.75엔보다 0.10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310보다 0.10% 상승한 93.399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이 장중 한때 연 1.50%를 넘보는 등 급등하면서 달러화를 끌어 올렸다. 미국채 캐리 수요가 유입되면서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해졌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국제유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노르웨이 크로네,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등 이른바 원자재 통화인 위험통화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이날 국제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79.07달러로, 98센트가량 오르면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유는 전 세계 수요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1년간 가격이 80% 이상 올랐다.
유로화는 1.16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달러화에 대한 약세 폭을 확대했다. 연준이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연준은 지난주에 FOMC를 열고 11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나서고 내년에 한차례 이상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헝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다소 잦아들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천억 위안어치를 매입하는 등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면서다. 인민은행은 헝다 사태 이후 지금까지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3천200억위안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장은 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동반 출석하는 오는 28일 미국 상원 의회 증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이제부터 부채한도 협상도 재료로 반영될 전망이다. 옐런 장관의 부채 한도 협상이 조속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틀 연속 소폭 상승했다. 헝다는 달러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등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30달러(0.02%) 상승한 온스당 1,752.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헝다의 달러채를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자를 받지 못한 데 따른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헝다 그룹의 달러채권 이자 지급 규모가 연내로만 5억달러가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 지급해야 했던 8천350만달러보다 6배가 넘는 규모의 이자 지급이 남아 있는 셈이다
연합인포맥스 'IHS마킷 해외채권서비스(화면번호:4010)' 등에 따르면 헝다는 이달 23일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총 5억3천400만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해당 달러채는 총 7종목으로, 오는 10월 11일과 12월 28일이 주요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헝다는 지난 23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20억3천만 달러 규모 달러채에 대한 쿠폰이자 8천3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회사는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를 지불할 수 있으며, 시일을 넘길 경우 채권단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게 된다.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한 달러채 디폴트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에 금가격을 6주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치게 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미국채 10년물은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하며 이날 연 1.50%에 진입한 뒤 1.47%로 내려서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지만 금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키니시스의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지난주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금리 인상 기대 등 약세 요인이 지배적이었다"며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의 부채 문제에 따른 도미노 효과의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 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은 "중국의 헝다가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하지 않은 이후 지난주에 금가격이 소폭 상승했다"면서 이번 주에도 이자 지급이 추가로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으로 이동했다"면서도 "그러나 금가격 상승세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의 저항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11월 대규모 경기 부양 프로그램의 철회를 암시하면서다.
아슬람은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 비용을 증가시켜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 형태로 전환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