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27.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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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中헝다 위기·연준인사들 매파발언…주식혼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8포인트(0.07%) 오른 34,7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0포인트(0.15%) 상승한 4,455.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4포인트(0.03%) 떨어진 15,04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금리 상승 압력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중국 헝다 사태 영향으로 투자 심리 악화
증시는 이틀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안도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중국 헝다 사태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다음 주 연방 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홍콩 증시가 아시아 시장에서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에 1% 이상 하락했으며, 헝다 주가도 11% 이상 떨어졌다.
헝다는 23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헝다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헝다가 달러 이자를 내지 못함에 따라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가 선언될 예정이다.
월가는 헝다 사태가 글로벌 경제나 시스템에 타격을 주는 체계적 위험으로는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한편, 미국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 기관에 다음 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하원이 임시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이를 9월 말까지 상원이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셧다운을 맞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팬데믹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연준 행사에 참석해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을 들었고, 통화정책이나 경제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11월에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가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에 부합했으며 11월에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이를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가 "내년 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조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46%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이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
이 소식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한 점도 기술주를 압박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7%가량 하락한 41,00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 가격도 10% 이상 떨어지며 2,80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한다며 엄격한 단속 방침을 발표했다.
가상화폐의 유통과 사용, 교환이 모두 금지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환율동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74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80엔보다 0.468엔(0.4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16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420달러보다 0.00257달러(0.2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75엔을 기록, 전장 129.47엔보다 0.28엔(0.2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076보다 0.25% 상승한 93.31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단위로 0.12% 상승했다.
헝다의 해외채 채무불이행에 이어 부채조정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중국 정부가 헝다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 부문을 분리해 국유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채에 대한 구제 대책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달러채는 이자를 지급받지 못했고 일부 채무조정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헝다는 지난 23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20억3천만 달러 규모 달러채에 대한 쿠폰이자 8천3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회사는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를 지불할 수 있으며, 시일을 넘길 경우 채권단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게 된다.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한 달러채 디폴트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위안화 환율은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전날보다 소폭 오른 달러당 6.47위안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가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가격이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면서 엄격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8% 가까이 하락한 4만1천달러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국채 수익률도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3bp 가까이 오른 1.46%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전날에 이어 상승한 영향으로 일본 엔화는 한때 110.793엔을 기록하는 등 달러화 대비 약세를 폭을 확대했다. 미국채에 투자하기 위한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고위급들이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는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11월에 시작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메스터 총재는 2022년 중반까지는 테이퍼링 프로세스를 종료해야 한다면서 내년에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미국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기준에 이미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조지 총재는 이날 "상당한 추가 진전의 기준에 부합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매달 우리의 자산 보유고에 (자산을) 계속 추가해야 할 근거가 줄었으며, 이는 곧 자산매입을 끝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간접적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시사했다. 파월의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복귀하며 소폭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다. 헝다는 달러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등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9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7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전주 대비 30센트 오르는 데 그쳐 거의 변화가 없었다.
헝다의 달러채를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23일 만기인 해당 채권의 이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지난 23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20억3천만 달러 규모 달러채에 대한 쿠폰이자 8천3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회사는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를 지불할 수 있으며, 시일을 넘길 경우 채권단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게 된다.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한 달러채 디폴트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금가격은 전날 6주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하며 10년물 기준으로 1.40%대에 진입하는 등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의 파장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된 후 금 가격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헝다를 구하지 않을 것 같지만,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이끌 시스템 리스크는 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나임 아슬람은 "앞으로 투자자들은 달러 인덱스에 주목할 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금 가격이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울프팩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라이트는 "연준의 통화정책 성명과 테이퍼링이 연내에 실시되고 내년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의해 소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은 여전히 하락 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전히 금은 미 증시의 "위험 회피" 심리에서 약간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의 이자 지급 실패 및 향후 중국 경제의 파장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간접적 노출은 현재는 위험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약간의 수요가 있지만 일시적일 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