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2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불 지핀 미국 소비자물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71포인트(0.44%) 하락한 35,921.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06%) 오른 4,649.2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58포인트(0.52%) 상승한 15,704.28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상승해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1.57% 수준까지 크게 올랐으나 이날 채권 시장은 '재향 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배런스에 따르면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고점인 0.94%에서 0.92%로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고점 마이너스(-) 0.22%에서 -0.23%로 떨어졌다.
전날 크게 밀렸던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3% 이상 올랐고, AMD도 4% 이상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원자재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자재 및 소재 관련주를 모아놓은 머티리얼즈 실렉트 섹터 SPDR 펀드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9% 이상 올랐다. 철강업체 뉴코는 3% 가량 올랐다.
디즈니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7% 이상 하락했다.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며칠간 50억 달러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도 0.4% 가량 하락했다.
머스크는 해당 주식을 매도하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도할지를 묻는 온라인 표결을 진행한 바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 입성한 전기 트럭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도 22%가량 올라 시가총액은 1천49억 달러까지 올랐다. 리비안의 시총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모두 웃돈다.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13%가량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S&P500지수에 상장된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업종별로 자재, 기술,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통신,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이슈를 소화하고 있지만, 이것이 당장 연준의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플로우뱅크의 에스티 드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늘도 여전히 모두 인플레이션에 대한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투자자들은) 알아내려고 한다"라며 "이번 수치는 예상보다 높았지만, 놀랄 것이 아니다. 연준이 궤도를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 사그라들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며, 이번 분기 실적은 델타 변이와 공급망 차질에도 예상보다 더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0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897엔보다 0.173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4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778달러보다 0.00328달러(0.2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57엔을 기록, 전장 130.72엔보다 0.15엔(0.1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886보다 0.29% 상승한 95.161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10월 CPI는 전달보다 크게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 10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 10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2%)은 전달 기록한 5.4% 상승을 크게 웃돌아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0.9%)은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으로 전달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6% 상승, 전년 대비 5.9%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4.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예상치를 훌쩍 웃돈 인플레이션 압력에 화들짝 놀라는 등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 보다 서둘러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코로나19 상대적 추세가 여전히 유럽과 신흥국 및 중국에 부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상대적 성장 부진이 단기간에 되돌려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화의 경우 1.12달러 수준까지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먼은 "연준의 정책 전망을 매파적으로 재조정하면서 다른 G10 중앙은행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금리 인상 기대를 미룬 데 따라 수혜를 입었던 미 달러화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오늘의 금값동향
금 가격이 6영업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는 데 따라 대표적인 헤지 수단인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5.60달러(0.8%) 상승한 1,86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지난 7월 7일로 끝난 5영업일 연속 상승세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도 이어갔다.
이날 금가격은 전날 발표된 미국 CPI의 여진을 소화하면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미국의 10월 CPI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익시너티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한탄은 "최근 미국 CPI 발표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진영'에 큰 타격을 준 후에 현물 금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한 금 가격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긴축 정책에 대한 연준의 인내심을 시험하면서 미국의 더 빠른 금리 인상 주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진다.
씨티그룹도 "경제활동 참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 실질 금리 인상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통화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취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뒷받침됐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