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0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 빠르게 퍼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4,483.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5,53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 발언, 오미크론 변이 추이와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다"라며 "따라서 내 생각에는 실제 11월에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나는 아마도 그 단어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할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재확인한 매파적인 파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없애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을 종료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졌다.
특히 파월의 발언은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경기가 또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시장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미크론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지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셀 CEO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오미크론에 대응한 백신을 개발해 공급하는데 여러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자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예비 결과를 내놓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진 바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1.41%까지 하락했으나 2년물 국채금리는 0.56%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해 긴축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9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5% 상승했다. 이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과 8월의 19.8%에서 하락한 것이다.
전미 주택가격은 14개월 연속 상승률을 높이다 지난 8월 상승세를 멈춘 바 있으며, 9월 들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1% 올라 전월 기록한 19.6%에서 떨어졌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3%를 밑돌았으며 2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모두 밑돌아 소비 심리는 악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0.0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전달 수정치인 111.6보다 낮아진 것이다.
업종별로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모더나의 주가가 이날 4% 하락했고, 화이자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는 판매 호조 기대에 3% 가량 올랐다.
여행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오늘의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2.8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653엔보다 0.833엔(0.7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6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79달러보다 0.00861달러(0.76%) 상승했다.
유로는 엔화 대비 유로당 128.20엔을 기록, 전장 128.19엔보다 0.01엔(0.0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62에서 0.61% 하락한 95.677을 기록했다.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의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그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달러화는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오미크론이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시킬 경우 글로벌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 상원에 출석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미크론 우려에 전날 종가대비 호가를 큰 폭으로 낮췄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91%까지 다시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와 경기부양법안(CARES Act) 관련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논의가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실제 인플레이션을 2% 부근으로 낮추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부근으로 고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연준의 매파적 본색을 드러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너무 과도하게 하락한데 따라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유로화는 그동안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인 입장 등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외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이것은 유로화 매도/주식 매수 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명백한 오미크론 불안의 2 라운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 매도 커버링 요소도 있고 미국 금리 인상 베팅의 완화도 달러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금값동향
금 가격이 4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 본색을 드러내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 단어에서 벗어나 테이퍼링을 좀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8.7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776.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도 0.4%가 하락했다.
이날 금가격은 안전선호 현상의 귀환으로 한때 1,800달러를 회복하는 등 강세로 출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전장까지는 금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안전선호 현상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부정적인 발언으로 급하게 재소환됐다.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으로 달러화는 가파른 약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두 요인 모두 금가격에 우호적인 재료다. 주요 6개국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95.530을 기록하는 등 전날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7bp 이상 하락한 1.42%에 호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미국 의회 상원에 출석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와 경기부양법안(CARES Act) 관련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논의가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울프팩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라이트는 금가격이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싱크마켓의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시장의 방향이 이제 더 위험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