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30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새로운 변수로 등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60포인트(0.68%) 오른 35,135.9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5포인트(1.32%) 상승한 4,655.2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1.18포인트(1.88%) 반등한 15,78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종의 확산 속도와 치명률,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주시하고 있다.
새 변이를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언급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상황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지난 26일 새로운 변이종에 대한 공포로 급락했던 주가는 반등을 모색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1.56%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 시점에 1.51%로 오름폭을 낮췄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이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약해졌다는 얘기다.
지난 26일 10% 이상 폭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 이상 올랐고,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반등하며 5만8천 달러대를 회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경우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며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다만 "현시점까지 오미크론 변종과 연관된 사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 등 최소 15개국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아직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머지않아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미국에서도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는 거의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오미크론이 패닉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봉쇄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오미크론에 걸린 환자의 증세가 이전보다 약할 경우 이는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전날 밤늦게 트위터를 통해 "아직 확정적인 자료를 얻기엔 너무 이르지만, 초기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증상이 가볍거나 보통으로 (덜 심각하다). 그리고 더 전염성이 높다"면서 "만약 이러한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 이는 시장에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에 대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여러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를 비롯한 각국 백신 제조사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 개발을 시작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이 백신 면역력을 회피하는 변이종인지 기존 백신의 수정이 필요한지 등과 관련한 데이터는 2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올랐고,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 관련주가 상승했다.
모더나는 지난 금요일 20%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2%가량 올랐다.
테슬라가 4% 이상 올랐고, 아마존과 애플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장중 11%가량 올랐다가 2.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오미크론 사태는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전날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장에서 우리는 공격적인 매수자가 될 것"이라며 "베타와 델타 변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전 사례에서도 결과는 경고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증시 혼란이 "단기적이며 일시적일 것"이라며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이번 주부터 V자형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리안 데트릭은 CNBC에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답보다는 질문이 더 많지만, 이날 반등은 환영할만한 신호"라며 "다른 변이에서 일부 소화불량이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는 상황이 진정되고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는 그러한 각본이 다시 한번 나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6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112엔보다 0.541엔(0.4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7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232달러보다 0.00453달러(0.40%) 하락했다.
유로는 엔화 대비 유로당 128.19엔을 기록, 전장 128.06엔보다 0.13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973에서 0.30% 상승한 96.262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휴장을 지낸 뉴욕 금융시장은 지난 주말에 '검은 금요일'로 불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감염력이 기존 델타 바이러스보다 훨씬 큰 오미크론이 유럽지역에 이미 확산된 데다 미국에도 상륙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통화인 엔화는 단숨에 1.8% 이상 강해지면서 호가를 115엔대에서 113엔대로 낮췄다. 스위스프랑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날은 되돌림 장세를 보이며 달러화가 안전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단기간이 너무 가파른 속도로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인 데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제롬 파월 의장이 재지명되면서 연준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주말 소폭 반등했던 유로화는 다시 약세를 보였다. 오미크론이 당초 우려보다는 치명적이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오미크론에 따른 충격이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경우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준이 매파 기조를 강화하는 데 오미크론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달러 강세론자들은 백신이 오미크론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오미크론이 연준 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을 강화했지만 내년도 금리인상은 여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의 분석가인 조던 로체스터는 "향후 2주 동안에는 백신의 효용성에 대한 결과치가 증상이 다른 변이체의 증상과 다른지 뿐만 아니라 주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헤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오미크론 변이를 전제로 기존의 경제 예측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의 금값동향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도 다소 누그러지면서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의 벽을 넘지 못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2.9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785,2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금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등으로 주요 지수 모두가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도 지난 주말 약세에서 벗어나 강세 흐름을 다잡았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96.446을 기록하는 등 다시 16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 언저리까지 다가섰다. 달러 강세는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이에 앞서 금 가격은 지난 주말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한때 온스당 1,816.3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강력한 감염력을 가진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유럽은 물론 미국에 상륙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까지 고개를 들었다. 오미크론이 다시 봉쇄와 경제 제한조치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삭소뱅크의 분석가인 올레 핸슨은 "코로나19가 경제 활동에 대한 새로운 우려로 이어지면 중앙은행은 분명히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겠지만 성장은 하락하고 중앙은행들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엑시너티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후세인 세이드는 "금 가격이 금리 전망치에서 시그널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시장은 2022년에 3회에서 2회만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 금리 전망치의 변화는 금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금까지는 그 움직임이 미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