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4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 파월 연준 의장 연임 소식에 미 국채금리 가파른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55%) 오른 35,81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6포인트(0.17%) 상승한 4,690.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9.62포인트(0.50%) 떨어진 15,775.1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준 의장 연임 소식을 소화하며 국채금리 움직임, 유럽의 코로나 상황,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연준 의장을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연임 소식에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 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순경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65%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bp 이상 추가로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66%까지 오르며 10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오른 0.63%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된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술 기업들의 미래 수익을 할인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기술 기업들이 미래 수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벌여 놓은 상태라 차입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 유럽 재봉쇄 조치 증시에는 부담,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확진자 증가도 우려
유럽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현재 자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도 나쁜 상황이라면서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이날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미국 국무부는 독일과 덴마크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재고'에서 '여행 금지'로 상향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25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분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줌비디오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향후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14% 이상 하락했다.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4% 이상 하락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동일 점포 매출과 총 이익마진이 4분기에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12% 이상 떨어졌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치솟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5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그 외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영국도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도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협의체가 미국이 비축유를 방출할 경우 증산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날 나왔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금융주도 1%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시장이 조용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리안 데트릭 최고 금융 전략가는 CNBC에 "추수감사절 주간이라 앞으로 며칠간 거래량이 극도로 적을 것이다. 따라서 아마 폭죽놀이가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요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며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1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846엔보다 0.305엔(0.2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4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66달러보다 0.00124달러(0.1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54엔을 기록, 전장 129.04엔보다 0.50엔(0.3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503보다 0.03% 하락한 96.474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약세는 진정 기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로존 기업의 11월 경제 활동 증가율이 개선됐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8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3.2를 웃돌았다. 전월 54.2보다 높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유로존의 합성 PMI는 지난 6월 이후 둔화하다 다시 개선됐다. 11월 유로존 제조업 PMI 예비치는 58.6으로 시장 예상치 57.3을 웃돌았다. 11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역시 56.6으로 시장 예상치 53.8을 넘었다.
미국의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모멘텀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는 59.1로 전월 확정치인 59.2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9.0보다 살짝 높았다. 11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7.0으로 전월 58.2에 비해 하락했다.
모넥스의 외환시장 분석가인 이마 삼마니는 "시장은 이런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달러화 강세의 모든 논거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 강세는 연준 정책 입안자들의 논평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유통시장에서의 미국 수익률의 상승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여기에는 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면 연준이 2022년 금리 인상의 여지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도 포함된다.
오늘의 금값동향
금 가격이 4영업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1,800 달러 선도 내줬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재지명 등으로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추수 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금가격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50달러(1.2%) 하락한 1,78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전날에도 2.4%나 하락하며 지난 8월 6일 이후 일일 최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가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재지명하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시장은 재지명된 파월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고 기준금리도 당초 전망보다 빨리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면서 전날 종가대비 3bp 이상 오른 1.659%에 호가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싱크마켓의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미국 투자자의 경우 연준의 정책이 모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은 CPI가 최근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해 통화 정책에 대해 더 매파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수익률이 낮고 이자율이 0인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금과 은이 더 하락했지만 기술 및 기타 성장주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SPI 자산운용의 파트너인 스티븐 이네스는 금가격의 하락은 달러화에 대해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의 ) 재지명에 따른 갑작스러운 매파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주 연준 관리들이 테이블 위에 올린 더 빠른 테이퍼라는 현행 정책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립 분석가인 로스 노만은 "금을 상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아직 갈 길이 멀고 유럽에는 코로나19 봉쇄가 되돌아왔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고 지지를 얻어야 할 책임은 강세론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 실패하면 금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