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05%) 오른 35,619.2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2포인트(0.32%) 떨어진 4,682.9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68포인트(1.26%) 밀린 15,854.76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과 금리 상승 압박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됐다는 소식에 연준의 정책 지속성에 대한 안도감과 불확실성 제거에 증시는 초반 강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경쟁자로 여겨졌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수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나왔다.
파월 의장과 연준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재개에 따른 일시적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일부 비판론자들은 연준이 추세에서 뒤처질 수 있다며 서둘러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파월 의장 재지명은 파월과 연준의 현 통화정책 행보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 의장 재지명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만약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된다면 의회가 연준에 맡긴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다할 것을 서약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594%까지 올라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628%까지 올랐다.
연준이 예상대로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쟁자였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파월보다 상대적으로 더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인물로 평가됐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6.532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월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한 연율 634만채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다 6월, 7월에 증가한 후 8월에 다시 감소했으나 9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4% 감소였다.
업종별로 통신과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 관련주는 1% 이상 올랐다.
은행주들은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JP모건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모건스탠리의 주가도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경에 자사의 고급 전기차인 모델S 플레이드를 중국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모더나 주가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승인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모더나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리비안 주가는 포드가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 계발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바비 코틱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조직 문화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할 경우 사임을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에 0.3%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달러 강세에 6% 이상 하락해 5만5천 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25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다. 26일에는 주식시장이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연휴를 앞둔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연임은 그의 정책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의제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파월 임기 중 연준은 경제가 완전 고용을 이루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며 "이는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들이 오랫동안 옹호해온 목표이며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와 일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목표다"라고 평가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 초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시장은 (정책) 연속성 신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금과 같은 까다로운 회복 단계에서는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8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993엔보다 0.853엔(0.7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3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82달러보다 0.00516달러(0.4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04엔을 기록, 전장 128.68엔보다 0.36엔(0.2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027보다 0.50% 상승한 96.503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재지명됐다는 소식에 달러 인덱스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더 가팔라졌다. 연준이 최근 강화하기 시작한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재지명했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전에 내가 언급했듯이 우리는 팬데믹 이전에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우리는 경제를 다시 더 잘 재건할 필요가 있다"라며 "나는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박사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완전한 고용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둬 우리 경제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있어 팬데믹 초기 파월 의장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하락세를 거듭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로존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다.
방역 모범 국가였던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전국적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술집이나 카페는 물론 극장이나 크리스마스 시장까지 문을 닫았다.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도 오스트리아의 뒤를 따라 전면 봉쇄 조치에 돌입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주 주지사들은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자의 여러 활동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비둘파적인 행보를 재확인하며 유로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주에도 내년에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재확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회의에 참석해 "조기 긴축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의 금값동향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영향 등으로 급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재지명한 파장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을 3영업일 연속 하락시켰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45.30달러(2.4%) 하락한 1,80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3영업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이날 한때 96.503을 기록하는 등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 금가격을 압박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여기에다 미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을 압박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지난 주말 종가 대비 7.1bp 이상 오른 1.62%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키트코닷컴의 선임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 "오늘 핵심적인 시장 외부요인은 강세를 보이면서 15개월 만의 최고치에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달러 인덱스다"고 지적했다.